몰도바, 타스·인테르팍스 등 러시아 언론 차단…"정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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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지우기' 행보를 보여온 몰도바 정부가 타스, 인테르팍스 등 러시아 유명 언론 누리집 접속을 차단했다.
3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몰도바 정부는 러시아 주요 언론사 누리집 접속을 막아버렸다.
지난 7월 몰도바 정보보안국(SIS)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러시아 대외정보국(SVR)과 협력을 종료했다.
쇼르당은 지난해 몰도바에서 반정부·친러시아 시위를 주도적으로 조직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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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 지우기' 행보를 보여온 몰도바 정부가 타스, 인테르팍스 등 러시아 유명 언론 누리집 접속을 차단했다.
3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몰도바 정부는 러시아 주요 언론사 누리집 접속을 막아버렸다. 정부는 자국을 상대로 러시아 언론이 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몰도바 정보·보안국은 행정명령에 따라 온라인에 '몰도바 공화국과 정보 전쟁에 사용되는 온라인 콘텐츠'에 차단 대상 누리집 31개를 나열해 놨다. 이달 초에만 이 목록에 차단 웹사이트가 22개 늘었다.
타스와 인테르팍스를 비롯해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 렌타(Lenta.ru) 등 러시아 언론 14개 사가 포함됐다. 아울러 별도 행정명령을 통해 텔레비전 채널 6개 사에는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로 몰도바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러시아 세력과 거리 두려고 노력해 왔다.
몰도바 내부에서는 러시아가 자국에 계속해 입김을 불어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은 러시아가 민간인으로 위장한 파괴 공작원을 동원해 정치적 불안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7월 몰도바 정보보안국(SIS)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러시아 대외정보국(SVR)과 협력을 종료했다. 더 이상 국익과 안보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달 니쿠 포페스쿠 몰도바 외무·유럽통합부 장관 겸 부총리는 "몰도바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는 개인을 줄이겠다"며 몰도바의 수도 키시너우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 직원 45명을 추방했다.
당시 외무부는 성명을 내어 "몰도바 공화국을 향한 외교적 직무와 무관한 수많은 비우호적인 행동과 몰도바 내부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려는 시도의 결과"라고 결정에 관한 설명을 내놨다.
지난 6월에는 몰도바 헌법재판소는 친러시아 성향 정당인 쇼르당에 해산을 명령했다. 쇼르당은 지난해 몰도바에서 반정부·친러시아 시위를 주도적으로 조직한 혐의를 받았다.
몰도바가 러시아 지우기에 힘을 쏟는 이유는 자국의 온전한 독립과 주권을 유지하려는 목적이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으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몰도바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언제든 확전 상황에서 전쟁의 포화 속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해 왔다.
러시아는 몰도바 문제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부인해 왔다. 산두 대통령이 러시아를 향한 적대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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