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실질임금 6개월째 감소세…“월급이 물가 못 따라가”

물가 상승으로 실질임금이 여섯 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오늘(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1월~8월 누계 기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91만 6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물가 수준을 반영한 월평균 실질임금은 353만 원으로 같은 기간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질임금 하락은 임금 상승률보다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았다는 뜻인데, 실제 올해 1~8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올랐습니다.

8월 한 달만 봐도, 실질임금은 333만 2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실질임금 증감률은 지난 ▲7월 -1.1%(356만 4천 원) ▲6월 -0.6%(336만 3천 원) ▲5월 -0.2%(333만 2천 원) ▲4월 -0.2%(334만 4천 원) ▲3월 -2.6%(352만 5천 원)로, 8월까지 6달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9월 기준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만 명이 늘었습니다.

특히 ▲보건‧사회복지업(+10만 4천 명)과 ▲숙박‧음식점업(+5만 5천 명)을 중심으로 종사자 수가 증가했습니다.

9월엔 제조업 종사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만 6천 명 늘었는데,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기타 기계‧장비 제조업 ▲금속 가공제품 제조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사업체 종사자 수가 늘면서, 9월 빈 일자리 수는 21만 5천 개로 지난해보다 5.2%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대비 월별 빈 일자리 수 증감률은 ▲8월 -1.5% ▲7월 -5.5% ▲6월 -8.4% 등 올해 1월부터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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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현 기자 (vetera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