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태원 추도 '기획예배' 의혹에 민주당 "억지 신파 수준"

설상미 2023. 10. 31. 14: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예배 참석을 두고 "기획예배 의혹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대통령은 159명 희생자와 유가족,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것"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윤 대통령이 참석한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 예배가, 교회 측의 난색에도 대통령실의 요구로 진행된 '기획예배'라는 의혹이 불거졌다"며 "윤 대통령의 추도사 낭독이 엄밀히 말하면 교인들 앞에서 낭독한 게 아니고 참모들 앞에서 낭독한 것이라는 교회 내부 인사의 발언도 전해졌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野 "오라고 부르지도 않은 교회의 불청객"
대통령실 "교회 측과 협의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예배 참석을 두고 "기획예배 의혹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대통령은 159명 희생자와 유가족,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것"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29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 예배에서 추도사하고 있는 장면.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예배 참석을 두고 "기획예배 의혹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대통령은 159명 희생자와 유가족,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것"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지난 29일 윤 대통령이 참석한 추도 예배가 ‘기획예배’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교회 신도들 사이에선 "교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윤 대통령이 참석한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 예배가, 교회 측의 난색에도 대통령실의 요구로 진행된 ‘기획예배’라는 의혹이 불거졌다"며 "윤 대통령의 추도사 낭독이 엄밀히 말하면 교인들 앞에서 낭독한 게 아니고 참모들 앞에서 낭독한 것이라는 교회 내부 인사의 발언도 전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강 대변인은 "추도 예배가 각본 '용산 대통령실', 주연 '윤석열 대통령', 조연 '참모들'로 채워진 가짜였다니 기가 막힌다. 감동도 없고 진심도 없는 억지 신파 드라마 수준이다"라고 비판다.

강 대변인은 "국민께서는 윤 대통령이 언제까지 10.29 이태원 참사를 피해 다닐 것인지 묻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유가족의 거듭된 초청을 거절하고, 정작 오라고 부르지도 않은 교회를 찾아서 민폐를 끼치며 불청객 노릇을 했는지 답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애초에 윤석열 대통령이 10.29 이태원 참사를 진심으로 추모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교회를 찾는 것이 아니라 추모대회를 찾았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추도예배는 ‘기획예배’였는지 답하라"고 했다.

지난 29일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가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열린 가운데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임영무 기자

앞서 지난 29일 윤 대통령은 학창 시절 다녔던 서울 성북고의 영암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에서 이태원참사 추도예배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지난해 오늘은 제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라고 추모했다. 다만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핼러윈 참사 1주기 추모대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추도 예배를 진행했던 영암교회의 부목사는 29일 "어제(28일) 오후 대통령실에서 전화가 와 대통령이 주일에 영암교회를 방문해 예배를 드리겠다고 요청했다"며 "(하지만) 담임목사님은 현재 화장실 공사 중이어서 어수선하고 마침 정책당회 날이라 더 크고 영향력 있는 교회 쪽을 추천한다고 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담임목사의) 거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덕분에 엘리베이터는 통제되고 교인들은 걸어 다녔다"며 "교회는 정말 불편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교회 측과 상의해서 신도분들이 돌아가고 조용히 예배를 드리면 좋지 않겠느냐고 서로 협의가 됐다"고만 밝혔다.

snow@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