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바이오사업 본격화…안정적 원료 공급망 확보

원성열 기자 2023. 10. 3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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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대표 주영민)가 친환경 바이오원료 구매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바이오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코린도그룹, LX인터내셔널과 각각 연간 4만톤, 총 8만톤 가량의 PFAD(팜잔사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말 연산 13만 톤 규모의 바이오디젤 공장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는 HD현대오일뱅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바이오원료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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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코린도 그룹 사옥에서 열린 PFAD 공급 계약 체결식에서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왼쪽)와 승범수 코린도그룹 의장이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오일뱅크(대표 주영민)가 친환경 바이오원료 구매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바이오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코린도그룹, LX인터내셔널과 각각 연간 4만톤, 총 8만톤 가량의 PFAD(팜잔사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PFAD는 팜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산도가 높아 전 세계 소수의 바이오디젤 공장에서만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올해 말 연산 13만 톤 규모의 바이오디젤 공장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는 HD현대오일뱅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바이오원료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PFAD 외에도 사용하고 버려지는 식용유를 재활용해 바이오디젤 공장의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HD현대오일뱅크와 코린도그룹은 인도네시아 코린도그룹 사옥에서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과 승범수 코린도그룹 의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식을 진행했다. 양사는 바이오원료 공급뿐 아니라 우드펠릿(목재가공 부산물) 등 바이오매스 활용, 산림 조성 사업을 통한 탄소 저감 방안 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양사의 사업분야가 다른 만큼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적극적으로 공동사업 기회를 모색해 가자”고 밝혔다.

승범수 코린도그룹 의장은 “양사 간 협력을 PFAD 공급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확장 시키고 싶다”고 화답했다. 코린도그룹은 1969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대표 한상기업으로 현지에서 제지, 산림 조성, 팜 트레이딩, 물류 등 다양한 사업분야를 갖추고 있으며 특히 25년간의 팜 사업 업력을 갖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LX인터내셔널과도 PFAD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LX인터내셔널은 2009년 인도네시아 팜 농장 사업에 진출해 팜 사업을 회사 신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성장시켰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2.4만 헥타르 규모의 농장을 보유하고 있고 현지 팜오일 유통사업도 운영 중이다.

한편 HD현대오일뱅크는 미래성장동력으로 차세대 화이트 바이오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화이트 바이오란 화석연료가 아닌 옥수수와 콩 등 식물에서 재생가능한 친환경 자원을 원료를 사용해 연료나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바이오기술이다. 또 2025년까지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 건설,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 생산, 바이오 케미칼 사업 진출로 이어지는 ‘3단계 바이오 사업 로드맵’도 추진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충남 대산공장에 연산 13만톤 규모의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올해 말 완공되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2024년까지 대산공장 내 일부 설비를 연산 50만 톤 규모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생산설비로 전환할 예정이다. HVO는 비식용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유럽에서는 주로 친환경 경유로 사용되고 있다. 이어 수첨 바이오디젤 공장 건설, 해외 바이오 연료유 제조사업 진출 등을 계획 중이며, 2025년 이후에는 연산 50만 톤 내외의 바이오 항공유 제조공장도 완공할 예정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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