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아르헨, 인플레·외환 부족에 연료 동났다 …차주들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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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대통령 결선 투표를 앞둔 아르헨티나의 연료 부족이 극심해지고 있다.
지난주 후반부터 원유를 사들일 외화 부족과 국내 정유가 원활하지 않은 문제 때문에 석유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석유 부족은 전체 경제의 문제와 맞물려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본다.
정유 기업 노조들은 "원유 생산량은 기록적인 수준인데 (정유)회사들이 기회주의적이고 옹졸하다"면서 국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음달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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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다음달 대통령 결선 투표를 앞둔 아르헨티나의 연료 부족이 극심해지고 있다. 지난주 후반부터 원유를 사들일 외화 부족과 국내 정유가 원활하지 않은 문제 때문에 석유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석유를 판다는 표지가 있는 주유소에는 차들이 긴 줄을 형성하고 하염없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남성은 "나는 차로 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데, 사막에서 물을 찾는 것처럼 휘발유를 사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외 많은 주유소들은 '휘발유 없음' 표지를 내걸었다.
아르헨티나는 주요 셰일 석유 및 천연 가스 생산국이다. 보유량은 많으나 개발이 잘 되지는 않았다. 정부는 원유를 정유하는 정유회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석유가 부족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주말 동안 대선 유력 후보인 세르히오 마사 경제장관은 석유회사들에 31일까지 국내 공급 위기를 해결하지 않으면 정부가 거대한 바카 무에르타 셰일에서 나오는 원유와 가스의 수출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석유 부족은 전체 경제의 문제와 맞물려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본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약 140%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자국내 유가를 배럴당 56달러로 고정했다. 이는 국제 유가인 약 86달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국내 공급량의 80%를 국내 정유 기업들이 담당하는데, 이들은 해외에서 86달러에 원유를 수입해 정제해 56달러에 팔아야 하는 셈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업계 소식통은 "국내에 정유소의 처리 능력이 더이상 없다는 게 문제"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의 정유소는 이미 폐쇄가 결정되었던 곳들이 있어 처리 능력이 줄고 있다. 이어 "수입 대금을 지불하려면 달러가 필요한데 중앙은행에는 그런 돈이 없다”며 “그리고 수입을 하더라도 정유업체들은 구매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유소에서 팔아 손실을 본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노조까지 마사 장관의 입장을 지지하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정유 기업 노조들은 "원유 생산량은 기록적인 수준인데 (정유)회사들이 기회주의적이고 옹졸하다"면서 국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음달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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