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연기' 라비, 항소심서도 징역 2년 구형

가짜 뇌전증으로 병역 면탈을 시도한 그룹 빅스 출신 라비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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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2-3부는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라비와 나플라 등 9명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라비에 대해 "공인의 지위에서 조직·계획적으로 병역면탈을 시도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원심과 동일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라비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은 원심 선고에 대해 항소하지 않았다"며 "검찰의 항소 이유는 원심에서 이미 충분히 심리돼 반영됐다"고 항소 기각을 요청했다.

라비는 최후진술에서 "어리석은 선택으로 인해 피해를 본 분들께 죄송하고 하루하루 반성하는 날을 보내고 있다"며 "살아온 태도를 반성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라비는 병역 브로커 A씨와 공모해 가짜 뇌전증 기로 허위 진단서를 받아 병무청에 제출, 병역을 면탈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012년 그룹 빅스로 가요계에 데뷔한 라비는 '다칠 준비가 돼 있어' '사슬' '저주인형' '도원경' 등 여러 히트곡을 내며 활동했다. 2019년에는 힙합 레이블 그루블린을 설립했다. 군 입대를 이유로 고정 출연 중이던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하차했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