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00만 넘는데 국립의대가 없다”…충남서 거세지는 의대 설립 촉구 목소리
충남도의회서도 국립의대 설치 위한 건의안 발의
충남지역에서 ‘국립의대 신설’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국립의대가 없는 광역자치단체는 충남·전남·경북 등 3곳이다.
임경호 공주대 총장은 성명문을 통해 “충남에 없는 국립의대를 지역 유일의 국립대인 공주대에 설치함으로써 220만 충남도민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해야한다”고 31일 밝혔다.
성명문에는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 방향 등에 공감하며 충남의 필수의료 자원관리와 의료 공급망 총괄을 위해 공주대에 의과대학을 설립해야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공주대는 전날 대학에서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공주대 의과설립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공주대에 따르면 충남지역의 경우,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가 0.87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빠른 고령화(고령화 인구 비율 23.8%)와 더불어 중증환자의 비율(17.7%) 또한 크게 늘고 있어 지역 내 의료격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의회에서도 국립의대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
구형서 의원(더불어민주당·천안4)을 비롯한 28명의 충남도의원은 최근 ‘충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 촉구 건의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들은 “충남은 인구 대비 의사수가 수도권에 비해 현저히 낮아 의료 격차가 심각하다”라며 “충남에 국립의대를 신설해 지역 의사 수급을 개선하고, 공공의료 기반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은 인구 200만명이 넘는 대도임에도 불구하고 국립의대가 단 1곳도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충남도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를 환영하며 ‘의대정원 확대 범도민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국립의대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절박한 지역의 의료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의사 확보가 절실하며, 국립의대 신설은 대통령 지역공약이기도 하다”라며 “220만 도민의 의료인력 확충에 대한 열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충남은 ‘의대 정원 확대 범도민추진위원회’ 결성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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