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키 "첫키스? 고 1때 동갑 친구가 알려줘, 난방비 100만원 넘게 나와 겨울 싫어져" (정희)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케이시, 정키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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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화)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는 케이시, 정키가 '이 시간에 설레는 거 오랜만이야' 코너에서 청취자들의 사랑과 이별 사연을 소개하고 조언했다.

이날 DJ 김신영이 "정키 씨는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 언제냐?"라고 묻자 정키가 "저는 겨울을 좋아했다. 그런데 제가 재작년부터 처음으로 단독주택에 살게 되었다. 겨울에 난방을 아파트에서처럼 틀었더니 난방비가 100만원이 넘게 나왔더라. 심지어 그렇게 덥게 생활한 것도 아니고 긴소매 옷 껴입고 생활했는데 100만원이 넘게 나온 거다. 그래서 겨울이 싫어졌다. 여름이 좋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신영이 "저는 추위를 많이 타서 겨울을 싫어한다. 난방비는 그 정도 쓸 수 있는데 추워서 싫다. 그리고 눈이 오는 게 싫다. 거리가 더러워지지 않냐. 길 막히고"라고 말했고, 정키가 "저는 눈이든 비든 창밖으로 보는 걸 좋아한다"라고 말하자 케이시는 "저는 눈 내리면 밖에 나가서 맞는 걸 좋아한다. 이번에 강원도에 벌써 첫눈이 내렸다고 하더라. 그래서 너무 아쉬웠다. 이제 서울로 곧 오겠구나 했다"라고 응수했다.

이후 김신영이 "오늘은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첫키스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라며 "케이시는 첫키스 장소가 공원이라고 하셨다. 정키 씨의 첫키스는 어땠냐?"라고 묻자 정키가 "저는 첫키스를 하기 전까지 여자랑 손도 안 잡아봤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키가 "동갑이었던 그 친구는 전국구로 유명한 좀 노는 친구였고 저는 친구들이 '얘 진짜 순진하다, 순하다' 하는 애였다.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 때 드럼학원에서 친해진 그 친구가 저희집에 놀러와서 '너 키스해봤어?' 이러는 거다. 제가 '아니' 라고 했더니 '알려줄까?' 그러더라. 그런데 제가 처음에 '아니' 라고 했다. 뭔가 수치스럽더라. 그랬더니 그 친구가 '아, 그래' 그러고 나서 아무일도 없는 거다. 갑자기 애가 타더라. 결국 3분 정도 있다가 제가 '알려줄 거면 알려주든가' 라고 했다. 그때는 20년 전, 고1 때였다"라고 첫키스 상황을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키스할 때 눈을 감고 하는 사람도 있고 뜨고 하는 사람도 있지 않냐?"라는 김신영의 질문에 정키가 "저는 눈을 뜨면 죄의식이 들더라. 뭔가 제가 이 사람의 순수성을 짓밟는 것 같더라"라고 답했고, 김신영이 "정키는 콧수염만 깎으시라"라고 말하자 정키가 "저는 바싹 자른다. 예상되는 날짜가 가까워오면 아침마다 깎는다"라고 밝혀 또 웃음이 터졌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는 매일 낮 12시부터 2시까지 MBC FM4U(수도권 91.9MHz)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mini'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