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힘들다보니”…대학 가는 직업계고 졸업생 또 늘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직업계고를 졸업한 학생들이 취업하는 비율은 낮아진 반면 대학 진학율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31일 발표한 '2023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취업통계조사)를 보면 올해 직업계고 졸업자 가운데 취업자는 1만9526명으로 전체 졸업자(7만1591명)의 27.3%만 졸업 뒤 취업을 택한 것으로 타나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업계고를 졸업한 학생들이 취업하는 비율은 낮아진 반면 대학 진학율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31일 발표한 ‘2023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취업통계조사)를 보면 올해 직업계고 졸업자 가운데 취업자는 1만9526명으로 전체 졸업자(7만1591명)의 27.3%만 졸업 뒤 취업을 택한 것으로 타나났다. 한해 전(29.6%)보다 2.3%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졸업자 중 대학 진학자는 3만3621명으로 대학 진학률은 한해 전보다 1.8%포인트 늘어난 47%였다. 직업 교육을 목적으로 한 직업계고를 나오고도 바로 취업하기 보단 대학 진학을 선택한 학생의 비율이 그만큼 늘어난 것이다. 직업계고 졸업 뒤 취업도, 취학도, 군입대 등도 하지 않은 상태인 이들은 1만5533명(21.7%)였다. 올해 취업통계조사는 전국 직업계고 578개교의 올해 2월 졸업자 7만1591명를 대상으로 4월1일 기준 세부 취업 정보를 파악했다.
한국교육개발원 국가교육통계센터 관계자는 한겨레에 “취업이 힘들다보니 직업계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연계하는 전문대 쪽으로 많이 진학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새로운 산업군이 떠오르는 상황에서 전문성을 키우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학률은 2020년 41.5%, 2021년 45%, 2022년 45.2%로 최근 4년 내내 증가 추세다.
직업계고 졸업 뒤 취업한 회사를 보면, 직업계고 졸업자 3명 중 1명(31.8%)은 30명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취업했다. 30∼300명 미만 사업장에 취업한 비율은 34.7%, 300∼1000명 미만 10.8%, 1000명 이상 사업장에 취업한 비중이 22.6%였다. 지난해에 견줘보면 30인 미만 기업 취업자 비율이 소폭(1.9%포인트) 줄고, 300인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율은 3.5%포인트 증가했지만 여전히 상당 수가 소규모 사업장에 취업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졸업 뒤 취업한 회사에 머무는 시간은 소폭 늘어난 걸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말 직업계고 졸업 뒤 6개월까지 취업 상태를 유지한 비율을 나타낸 6개월 유지취업률(2022년 10월1일 기준)은 82.2%로 한해 전보다 3.9%p 늘었다. 12개월까지 졸업 때 입사한 회사를 다닌 비율은 66.4%로 한해 전보다 2.1%포인트 높아졌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지난 8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중등직업교육 발전방안’을 수립해 직업계고 학생들이 현장성 있는 직업교육을 받고 양질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앙부처, 지자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이 제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윤 대통령 “예산 23조 줄여 재원 확보…물가·민생 총력” [전문]
- 이스라엘, 가자 남-북 잇는 도로 타격…1만2천명 생명 위태
- [단독] 카카오모빌리티 3천억대 회계조작 의혹…금감원 감리 중
- 국힘, 김포 이어 구리·광명도 서울 편입?…김동연 “현실성 없다”
- 윤, 대통령 취임 17개월 만에 이재명과 첫 대화
- 동명이인 잘못 기소해 엉뚱한 사람 벌금…대법 “공소 기각”
- 중국 거부한 일본 가리비, 미국이 사서 주일미군 먹인다
- [현장] “총리님 잘 가요” 꽃산 거대하지만…추모 분위기는 ‘미지근’
- 맥주 이어 소주값마저…앞으로는 ‘소맥’도 부담스러워진다
- 위기론 도는 삼성…문제는 실적부진 아닌 ‘좁혀진 초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