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거 투런포' 텍사스, 애리조나 제압…월드시리즈 2승 1패

▲ 텍사스 코리 시거

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습니다.

텍사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이어진 WS 3차전에서 3회에 터진 코리 시거의 우월 투런 홈런을 앞세워 3대 1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물리쳤습니다.

두 팀의 4차전은 11월 1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립니다.

애리조나가 선취점 찬스를 놓치자 텍사스가 흐름을 바꿔 승패를 갈랐습니다.

애리조나는 0대 0인 2회 선두 크리스천 워커의 중견수 쪽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습니다.

곧바로 토미 팸이 우익수 앞으로 안타를 날렸으나 느린 발의 워커가 홈을 파고들다가 텍사스 우익수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정확한 홈 송구에 잡혀 횡사했습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알렉 토머스의 타구가 텍사스 투수 맥스 셔저의 엉덩이 쪽을 맞고 3루수 정면으로 가는 불운 탓에 애리조나는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쳤습니다.

위기를 넘긴 텍사스는 3회초 나다니엘 로우의 2루타로 엮은 2사 3루에서 마커스 시미언의 중전 적시타로 먼저 1점을 냈습니다.

이어 사흘 전 1차전 9회 극적인 동점포의 주인공 시거가 애리조나 우완 선발 투수 브랜던 파트의 몸쪽에 몰린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우측 펜스를 직선으로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쳤습니다.

시거는 디비전시리즈에서 1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에서 2방씩 터뜨리며 텍사스의 대포 야구를 앞에서 끌었습니다.

텍사스 선발 투수 맥스 셔저는 허리 통증으로 3이닝만 던지고 물러났고, 존 그레이(4회), 조시 스포스(7회), 아롤디스 채프먼(8회), 호세 레클레르크(9회) 구원 투수 4명이 1점으로 애리조나의 추격을 틀어막았습니다.

애리조나는 0대 3으로 끌려가던 8회말 엠마누엘 리베라의 2루타에 이은 헤랄도 페르도모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영민 기자 ym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