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 조작' 500만원 챙긴 공무원들…5배 토해내고 중징계

'매크로' 돌려 조작한 직원 5명 경찰 고발

부산시청 전경 모습. /사진=뉴시스

자동 입력 반복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해 초과근무를 입력해 부당하게 수당을 챙긴 부산시청 소속 공무원 5명이 중징계 처분을 받고 경찰에 고발 조처됐다.

31일 뉴시스에 따르면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부산시청 소속 직원 5명에 대해 정직 등 중징계 처분을 내리고, 사기 등의 혐의로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 범죄수사대에 고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이들이 챙긴 초과근무수당을 5배 가산해 징수할 방침이다.

시청 직원 5명은 지난해 1~5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퇴근 시간을 허위로 입력하는 수법으로 근무 기록을 조작했다. 이를 통해 총 500만원 상당 수당을 부당하게 챙겼다.

부산시청 소속 공무원의 매크로 이용은 2021년에도 발생했었다. 당시 시청 소속 공무원 2명이 그해 1~9월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총 300만원의 초과근무 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했다가 중징계받았다.

한상우 부산시 감사위원장은 "2021년 사건이 발생한 이후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초과근무를 입력할 때 기존 로그인에 더해 난수표를 입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지난 5월 도입해 앞으로 매크로를 이용한 초과근무 수당 수령이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에 적발된 공무원들은 해당 시스템 도입 전 프로그램을 사용해 근무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했다"고 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