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매튜 페리 전 약혼녀 “깊이 사랑했지만 복잡한 남자, 고통도 안겨주었다”[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매튜 페리(54)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전 약혼녀가 애도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페리와 사귀었던 문학 매니저 몰리 허위츠는 30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에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깊이 그를 사랑했지만 그는 복잡했고 내가 알지 못했던 고통을 안겨주었다"고 전했다.
이어 “성인 생활에서 매튜 페리만큼 깊은 영향을 준 사람은 없었다”면서 “그와의 관계에서 배운 모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유머에 대한 존중과 감사는 우리를 연결해준 요소”라면서 “매튜가 자신의 탁월함을 재발견하는 과정을 함께한 것은 마법과도 같았다”라고 썼다.
허위츠는 “매튜, 당신이 평온해져서 안도감이 느껴진다. 진심으로”라는 글로 마무리했다.
페리의 사망 소식에 '프렌즈' 공동 출연진인 제니퍼 애니스톤, 커트니 콕스, 리사 쿠드로, 매트 르블랑, 데이비드 쉼머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 모두는 매튜를 잃은 슬픔에 완전히 망연자실해 있다”면서 “우리는 단순한 출연진 그 이상이었다. 우리는 가족이었다”라고 슬퍼했다.
이어 “할 말이 너무 많지만 지금은 잠시 시간을 내어 이 헤아릴 수 없는 상실을 슬퍼하고 감정을 추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말을 할 것이다. 지금은 매튜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매튜를 사랑해 주신 전 세계 모든 분께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했다.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0시즌 동안 방영된 ‘프렌즈’는 여섯 명의 배우 모두를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려놓았고, 수십 년 동안 우정을 이어가게 했다.
시트콤 데뷔 3년 후, 페리는 제트스키 사고를 당했고 결국 진통제에 의존하기 시작하면서 중독 문제가 시작됐다.
그는 지난해 펴낸 회고록에서 “하루를 보내기 위해 한때 55개의 비코딘(마약성 진통제 중 하나) 알약과 1쿼트의 보드카를 마셨다”면서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약 900만 달러(약 122억원)를 쏟아부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페리는 지난 28일 LA자택에서 익사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페리는 두 시간 동안 피클볼을 하고 돌아온 상태였다. 도착하자마자 그는 비서에게 심부름을 부탁했다.
두 시간 후, 그의 비서는 자쿠지에서 그가 응답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911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다. 검시관 관계자는 시신의 부검이 이뤄졌지만, 체내 독성 물질이 있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페리는 그동안 술과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