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3분기 447억 손실…“사업 재편으로 내년 실적 반등”

이호길 2023. 10. 3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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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비주력 사업 매각을 통한 포트폴리오 재편과 반도체·이차전지 소재 부문 강화로 내년부터 수익성 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3분기 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고,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35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50.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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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비주력 사업 매각을 통한 포트폴리오 재편과 반도체·이차전지 소재 부문 강화로 내년부터 수익성 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SKC는 3분기 매출 5506억원, 영업손실 44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3% 줄었고, 적자 폭은 90억원 가까이 확대됐다.

회사는 유럽 전기차 수요 부진 여파에 3분기 동박 판매량이 전 분기보다 4% 감소하고, 전력 단가 인상으로 원가가 상승해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소재도 고객사 재고조정 영향으로 화학적 기계연마(CMP) 패드 판매량이 줄었다고 전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3분기 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고,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35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50.7% 감소했다.

최두환 SKC 최고재무책임자(CFO)가 31일 온라인 실적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C는 실적 부진에도 사업 재편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리우레탄 원료사업을 맡고 있는 SK피유코어와 파인세라믹스 사업, 반도체 세정사업 등을 매각해 1조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한 한편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인 ISC를 인수했다. 테스트용 소켓 시장 점유율 1위인 ISC를 반도체 사업 핵심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자회사 앱솔릭스는 미국 조지아주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을 연내 완공, 내년 상반기부터 시생산을 통한 양산 준비에 착수한다. 조지아주 공장은 연말까지 장비 반입이 이뤄진 뒤 시생산을 위한 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글라스 기판은 플라스틱 기판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기술이다.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공장을 4분기부터 본격 가동, 판매 확대에 나선다. 회사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원가 경쟁력이 우수한 만큼 동박 사업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는 “중국 업체들의 시장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하다”면서도 “말레이시아 공장 경쟁력이 높고 전력비 절감·원재료 혁신 기술을 국내 정읍 공장에 적용한다면 원가 측면에서도 중국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환 SK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속도감 있는 사업 재편으로 안정적인 미래 성장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며 “올해 3대 성장(이차전지·반도체·친환경 소재) 기반을 마련한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KC 분기별 실적 추이 (단위: 원)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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