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앤팩트] "전청조, 골프채로 남현희 조카 폭행"...모친 주장 인물 스토킹도
[앵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를 둘러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각종 사기에 이어 남 씨의 조카를 폭행한 혐의로도 입건된 가운데, 전 씨의 모친이라 주장하는 인물이 남 씨를 스토킹한다는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유서현 기자!
전청조 씨가 각종 사기 혐의로 수사받는 데 이어 남현희 씨의 조카를 폭행한 혐의도 새롭게 추가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청조 씨가 아동학대 혐의로도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전청조 씨가 남현희 씨의 중학생 조카에게 여러 차례 골프채를 휘둘러 다치게 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지난 8월 말부터 지난달 초 사이 경기도 성남에 있는 남 씨 어머니 집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학대 사실을 인지한 아동학대 전문기관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전청조 씨가 지금 경찰에서 수사받고 있는 게 여러 개라, 시청자들도 헷갈리실 것 같은데요.
아동학대 외에도 또 어떤 혐의들로 입건됐는지 정리해 주시죠.
[기자]
전 씨는 앞서 고소·고발이 접수된 각종 사기 혐의와 남 씨를 스토킹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전 씨가 언론 등을 통해 남 씨와 결혼 예정이라고 발표한 뒤, 파라다이스 호텔 재벌3세 사칭 의혹과 함께 사기 전과가 여러 건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는데요.
전 씨는 남자 행세를 하며 제주도 모 법인 회장 혼외자라고 피해자를 속이는 등의 방식으로 모두 10명에게서 2억 9천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2020년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파라다이스 호텔 측도 전 씨가 혼외자라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남 씨와의 결혼 예정 소식 이후 파문이 커지면서 고발과 고소가 잇따랐는데요.
지난 25일 서울 강서구의회 김민석 의원이 전 씨를 사기와 사기 미수 혐의로 고발했고, 전 씨가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2천만 원을 가로챘다는 고소장도 접수됐습니다.
또 전 씨는, 이별을 통보받자 남 씨의 가족이 사는 집을 찾아가는 등 스토킹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어젯밤에는 남 씨가 전 씨의 모친이라 주장하는 사람에게 스토킹을 당했다며 112에 신고를 접수해,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앵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남현희 씨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네, 남 씨는 자신이 전 씨에게 완벽하게 속은 피해자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펜싱 아카데미 직원들도 피해를 봤다며 전 씨를 직접 고소하겠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라디오 방송에 직접 나와 호소한 내용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남현희 / 전 펜싱 국가대표(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 악마를 제가 믿고 함께했던 그 시간이, 저 또한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라는 생각이요. 지금 저희 가족들도 피해 본 부분들이 되게 많아요.]
[앵커]
경찰은 전 씨를 둘러싼 사건들을 전부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죠?
[기자]
네, 윤희근 경찰청장은 어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국민적 의구심이 큰 사안이라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전 씨와 관련해 제기된 고소와 고발, 진정 등 3건을 함께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기 전에 전 씨에 대해 출국금지 처분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또, 전 씨의 신병 처리를 판단할 때 스토킹과 사기 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남 씨가 전 씨의 사기 의혹과 관련해 공범으로 연루됐을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폭넓게 확인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유서현입니다.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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