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함께 해 든든…한국서 이름 한 번 알려야죠”
중1 때 골프 유학 떠나 미국서 성장
PGA 캐나다 거쳐 콘페리투어 누벼
골프존 도레이 오픈 추천 선수 출전
정찬민·고군택 등 친구들 만남 기대
앞선 대회처럼 아버지와 캐디로 호흡
최상현은 “어렸을 때 TV로 보던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한주가 될 것 같다. PGA 투어 캐나다에서처럼 아버지와 함께 힘을 합쳐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골프채를 처음 잡은 최상현은 PGA 투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중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아마추어 시절 최상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2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고 PGA 투어 유니버시티 4위를 차지해서다.
지난 7월 프로로 전향한 최상현은 PGA 투어 캐나다에서 곧바로 실력을 발휘했다.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1승을 포함해 톱10에 7번 들며 포티넷 컵 랭킹 2위로 다음 시즌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최상현은 “PGA 투어 캐나다에서 프로 첫 시즌을 보냈는데 콘페리투어 출전권 획득이라는 원하는 목표를 달성했다.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 기쁘다”면서도 “PGA 투어를 주무대로 삼는 게 최종 목표인 만큼 아직 갈 길이 멀다. 하루빨리 실력을 쌓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대회를 위해 일찌감치 한국에 들어와 컨디션을 끌어올린 최상현의 자신감은 상당하다. 현재 샷과 퍼트 감이 좋고 아버지가 캐디로 함께 하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과 다른 한국 잔디에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몇 번 라운드를 돌아보니 적응이 됐다”며 “PGA 투어 캐나다에서처럼 아버지가 캐디로 도와주시는 만큼 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도 아버지와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어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전 명단을 확인했는데 익숙한 이름이 많아 기분이 좋았다. 거의 10년 만에 같은 대회에 출전하게 된 만큼 기대가 된다”며 “서로의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국 골프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드러낸 최상현은 컷 통과에 성공한 뒤 주말에 순위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첫날과 둘째 날에는 코리안투어의 분위기를 익히며 차분하게 경기를 치르려고 한다”며 “주말에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많은 버디를 노리려고 한다. TV 중계에 많이 잡힐 수 있도록 열심히 쳐보겠다”고 다짐했다.
다음달 초 미국으로 돌아가는 최상현은 PGA 투어 입성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콘페리투어가 PGA 투어의 2부지만 선수들의 실력은 뛰어나다. 남들과 똑같이 준비해서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며 “반드시 PGA 투어 출전권을 따내겠다는 정신 무장을 하고 콘페리투어에서 첫 번째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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