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믿음', 초거대 AI 시장 도전장… 3년 뒤 매출 1000억 정조준
KT는 31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믿음 출시 계획을 내놨다. 출시 모델은 총 4종으로 경량 모델부터 초대형 모델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규모와 사용 목적에 맞게 완전 맞춤형(FFT)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믿음은 타사 모델 대비 30% 이상 비용을 줄였다. 기업 부담을 덜기 위해서 요금체계도 기존 토큰 단위 과금이 아닌 '인스턴스' 과금 체계를 적용한다.
기존 대비 약 27% 가까이 그래픽처리장치(GPU) 학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KT클라우드의 HAC(Hyperscale AI Computing) 서비스, 추론 비용을 기존 대비 50% 절감한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인프라 등 'AI 풀스택'도 패키지로 제공한다.
다큐먼트·서치·팩트가드 AI 등 자체 개발 기술로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환각)도 타 모델 대비 70%가량 개선했다.
그동안 파라미터 모델을 직접 만들 여력이 없는 대다수 기업들은 기존 공개된 파운데이션 모델을 튜닝해 활용하는 방법이 가능했다.
다만 데이터 자주권 부분에서 빅테크에 데이터가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 기존 상업용 파운데이션 모델은 풀파인튜닝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KT는 조 단위 데이터의 사전 학습을 완료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믿음을 개방했다. 이는 챗GPT를 만든 오픈AI 모델 GPT처럼 초거대 AI 핵심 기반 모델이다.
이를 통해 거대언어모델(LLM)의 B2B 사업화를 가속하고 궁극적으로 기업들이 원하는 AI 사업 모델과 응용 서비스의 폭발적 확산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앞으로 KT는 기업 고객에 집중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속 캐릭터 생성, 홍보 문구 제작, 기사 초안 작성, 금융 상품 설명 등 다양한 용도를 사례로 들었다. 유무선 통신, 인터넷TV(IPTV) 등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의 상용화도 준비 중이다.
AI 기업 업스테이지, 에듀테크 콴다 등 스타트업과도 협력한다. KT는 자사 기업거래(B2B) 경험과 노하우, 클라우드 등 풀스택 인프라 등을 차별점으로 강조했다. 현재 65만여개의 기업 및 기관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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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손익분기점(BP) 달성 시점에 대해선 "3년 뒤엔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3년 안에 1000억대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최 본부장은 "3년 뒤에는 1000억대 매출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대형언어모델(LMM)을 개발한 이유도 설명했다. 배 소장은 "KT는 디지코 전부터 기가지니, AICC B2B, B2C 다양한 AI를 제공하고 있다"며 "KT가 LMM을 가졌다는 것은 다음 단계를 위한 확실한 준비"라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자본력을 갖춘 빅테크가 두렵다"면서도 "일대일 경쟁은 아니다. LMM은 자본이 많이 들어가는 모델인데 그것을 경험한 기술진과 차이가 크다"고 짚었다.
그는 "복잡한 AI를 쓰지 않고 가볍고 빠른 AI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믿음 스튜디오에서도 여러 가지 모델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KT는 초거대 AI의 대표적인 문제인 편향성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기술적인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소장은 "문서에 대한 AI도 하지만 대화에 대한 AI도 하고 있다"며 "저희 모델을 테스트하면서 데이터 문제가 있는지 결과에 문제가 있는지 점검하는 팀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사 모델과도 비교하면서 테스트 케이스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배 소장은 편향성에 대해 개인별로 차이가 있는 영역이라고 짚었다. 그는 "AI의 어떤 답변을 듣고 누구는 괜찮다고 하고 다른 이는 아니라고 말한다"며 "이 차이를 넘어설 수 있는 보편적으로 안전한 답변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리적 기준을 제대로 세워 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배 소장은 "대화에 있어 사회적으로 용납이 가능한 AI를 만들기 위한 노력하겠다"며 "타켓별로 다른 윤리적 잣대를 적용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일본의 NTT 도코모 등과 윤리적 규범을 논의하고 있다"며 "윤리적 기준을 세우고 검증하는 작업은 AI 회사에겐 중요한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AI의 결함을 조금 더 포용해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 소장은 "사회적으로 기술적 오류에 대해서 용납이 되면 좋겠다"며 "노력을 하지만 0.1%에서 이탈을 할 때가 있다. 이것은 AI가 발전해나가는 같은 세대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본부장도 "내부 레드팀으로 문제가 생길 때 챙길 수 있는 체계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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