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죗값 달게 받겠다"더니…전청조, 밀항 시도→경찰 "체포영장 신청"[종합]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행각이 드러난 전청조(27)가 밀항을 계획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경찰은 체포 영장을 신청하고 수사에 돌입했다.

31일 디스패치는 전청조가 자신의 사기 전과와 성별을 포함한 모든 것이 보도된 이후 한국을 떠나기 위해 밀항을 계획했다고 보도했다. 전청조의 지인에 따르면 과거 감방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했던 전청조는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밀황을 계획했다. 그는 지인들에게 "한국을 떠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밀항 계획은 자금 마련 실패로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금융 거래가 이뤄져 전청조의 금고와 같은 세컨폰은 현재 남현희가 소유 중이라 현재 전청조는 빈털털이나 다름없다고. 지난 26일 스토킹 혐의로 체포돼 남현희를 직접 찾아갈 수 없었던 전청조는 오른팔인 경호원 L씨를 남현희 모친에게 보내 세컨폰을 찾아올 계획을 세웠지만, 남현희의 모친이 L씨를 문전 박대 이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

그런 가운데 경찰의 수사망은 좁혀오고 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전씨의 체포영장과 통신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25일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지난 25일 "전씨가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해 신용도와 금리를 조회하고 대출을 받도록 유도했다"는 제보를 토대로 전씨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지난 26일에는 전씨가 올해 8월 말 애플리케이션 개발 투자 명목으로 피해자 1명으로부터 2000만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고소장도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 송파경찰서는 28일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전씨의 사기 미수 고발 사건을 이관받아 기존 사기 고소 사건과 병합해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남현희는 지난 23일 15세 연하의 재벌 3세 예비신랑이라며 전청조와 재혼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동반 인터뷰에 나선 후 전청조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인데다, 수많은 피해자에게 수억 원을 갈취한 사기 전과자라는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세간에 충격을 줬다.

실제로 전청조는 2020년 2건의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재혼 발표 나흘만인 지난 26일 남현희는 이별을 통보했고 전청조는 남현희의 모친 집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전청조는 혐의가 밝혀진 이후 잠적했으나, 30일 채널A와 인터뷰를 갖고 "경찰서 가서 이야기를 다 할 거고 그리고 뭐 피하거나 그럴 의향 전혀 없다. 성실히 임할 거고 저에게 어떠한 처벌이든 인정하고 그 죗값을 받을 거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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