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비리’ 라비, 항소심도 실형 구형…“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 선처 호소

정하은 2023. 10. 3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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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비리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래퍼 라비(본명 김원식)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구형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 2-3재판부는 31일 오전 10시10분께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라비와 나플라 등 9명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 기일이 열렸다.

검찰은 이날 라비의 병역 면탈을 공모한 소속사 대표 김모씨에게도 1심과 같은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4월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라비에게 징역 2년, 나플라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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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라비. 사진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병역비리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래퍼 라비(본명 김원식)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구형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 2-3재판부는 31일 오전 10시10분께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라비와 나플라 등 9명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 기일이 열렸다.

검찰은 이날 라비에 대해 “공인의 지위에서 조직적, 계획적으로 병역 면탈을 시도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원심과 같은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앞서 검찰은 라비의 1심 결심 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라비의 병역 면탈을 공모한 소속사 대표 김모씨에게도 1심과 같은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라비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은 원심 선고에 대해 항소하지 않았고 검찰이 주장하는 항소 이유는 원심에서 이미 충분히 심리돼 반영됐다”며 “검찰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말했다.

라비는 최후진술에서 “어리석은 선택으로 인해 피해를 본 분들께 죄송하고 하루하루 반성하는 날을 보내고 있다”며 “사회에서 절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자랑스러운 존재가 되고 싶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각자 사정이 있고 수많은 불안함 속에서 지켜야 할 부분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데 저는 피해를 주는 선택을 하고 말았다”며 “제가 살아온 태도를 반성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라비는 소속사 그루블린 공동대표 김모(38)씨, 브로커 구모(47)씨와 짜고 뇌전증 환자로 행세해 허위 진단서를 받고, 이를 병무청에 제출해 병역 면제를 시도한 혐의(병역법 위반·위계공무집행방해)로 불구속 기소됐다.

라비와 김씨는 특별한 뇌전증 증상이 없다는 의사 의견을 무시하고 약을 처방해달라고 요구하며 면탈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라비에게 징역 2년, 나플라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라비는 이후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렸으며 몸담았던 그룹 빅스에서도 탈퇴했다.

이후 8월 열린 1심에서 라비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120시간, 나플라는 징역 1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반면 함께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래퍼 나플라(본명 최니콜라스석배) 측은 “병무청 소속 공무원에 대한 위계 행위가 존재하지 않거나 직무집행 방해로 보기 어렵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재판부는 나플라에 대한 심리는 다음 달 28일부터 이어가고 선고는 라비와 함께 내리기로 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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