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36년까지 ESS 3대 강국 만든다…점유율 35% 목표"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2036년까지 세계 ESS(에너지스토리지) 시장 점유율 35%를 목표로 관련 산업을 지원·육성한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31일 경기 안양 소재 LS일렉트릭 글로벌 R&D(연구개발) 캠퍼스에서 열린 산학연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ESS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에너지스토리지(ESS)에 기반한 유연한 전력시스템을 구현하고 2036년 세계 ESS 시장 점유율을 35%까지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미국·중국과 함께 세계 3대 ESS산업 강국으로 도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먼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2030년까지 필요 에너지 저장설비 총 3.7GW(기가와트)를 2025년부터 연간 600MW(메가와트)씩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특히 재생에너지의 과잉발전으로 계통 안정 확보가 시급한 호남권에 저탄소중앙계약시장 등으로 2026년까지 1.4GW를 조달해 국내 ESS 시장의 투자 활성화를 유도한다.

또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 중인 삼원계 리튬전지 초격차 경쟁력를 유지하고 LFP(리튬인산철) 전지 양산을 추진한다.

향후 저비용·고안전·대용량화가 가능한 흐름전지, NaS(나트륨황전지), 압축공기저장, 열저장, 양수발전 등 장주기 기술 중심으로 스토리지 믹스를 확보하고 수출 및 해외진출도 확대한다.

양수발전의 경우 전통적으로 ESS 방식으로 활용해온 리튬 이온 배터리 저장장치의 화재 취약성에 대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건설기간이 10년 정도로 오랜기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배터리 저장장치보다 용량 대비 비용이 적게 들고 대용량 에너지 저장방식이라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어 에너지 믹스의 유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소재·부품·기기 등 공급망과 인증 인프라 확충 △인력양성 △에너지스토리지 산업발전협의회 운영 등을 통해 ESS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동시에 ESS 안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이미 수립된 ESS 안전대책을 적극 이행한다. ESS 화재안전성 검증센터 등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강 차관은 "계통안정을 위해 에너지스토리지 보급은 꼭 필요하다"며 "핵심 ESS 기술개발, 산업발전기반 조성, 화재대응 안전확보 등을 통해 에너지스토리지를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S일렉트릭은 에너지저장장치 핵심 부품인 전력변환장치(PCS)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날 강 차관은 이 회사 신제품 개발현장을 직접 둘러보면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