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에 승부수 KT, '믿음'으로 3년 내 1000억원 매출 목표(종합)

박소희 2023. 10. 3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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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3년 내 관련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자체 개발한 초거대 인공지능(AI) '믿음'(Mi:dm)을 출시했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은 3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KT는 향후 5년간 초거대 AI와 관련해 1조50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고, '믿음'을 통해서도 3년 뒤 1000억원 전후 매출을 기록할 수 있는 사업 모델(BM)을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KT는 우선 기업 고객의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간편화를 위해 '믿음 스튜디오'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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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간편화·비용 절감 통해 65만 B2B 고객 우선 확보
"믿음 스튜디오를 통해 간단히 몇 번의 클릭만으로 원하는 모델 개발"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KT가 3년 내 관련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자체 개발한 초거대 인공지능(AI) '믿음'(Mi:dm)을 출시했다. KT가 보유한 65만 개 B2B(기업간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수익화를 꾀하고 이후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영역으로의 진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이 기자설명회에서 KT 초거대AI 믿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왼쪽 두번째부터 최준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 배순민 KT AI2XL 연구소장, 이용재 매스프레소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조성은 KT 소프트웨어개발본부장) [사진=KT]

최준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은 3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KT는 향후 5년간 초거대 AI와 관련해 1조50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고, '믿음'을 통해서도 3년 뒤 1000억원 전후 매출을 기록할 수 있는 사업 모델(BM)을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경량부터 초대형까지 4가지 모델 공개…사용 간편화 위해 '믿음 스튜디오' 출시

KT는 이날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엑스퍼트 등 경량부터 초대형까지4가지 믿음 모델을 공개했다. 매개변수(패러미터)는 모델별로 최소 70억 개에서 최대 2000억 개에 달한다.

최준기 본부장은 "초거대 AI를 사용하는 기업 고객들의 페인포인트(고충점)를 들어 보니 크게 3가지였다"면서 "나만의 모델을 갖고 싶다는 것, 그 모델을 만드는 과정과 사용법이 쉬웠으면 좋겠다는 것, 비용이 저렴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 내용"이라고 말했다.

KT는 우선 기업 고객의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간편화를 위해 '믿음 스튜디오'도 선보였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방대한 데이터셋으로 학습한 초거대 AI 핵심 기반 모델로, 오픈AI의 자연어 처리모델 GPT가 대표적인 사례다. 복잡한 기술의 구현이나 시스템의 구축을 위해 기업에서 원하는 형태로 미세조정(파인 튜닝)을 거쳐 다양한 AI 응용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믿음 스튜디오를 통하면 간단히 몇 번의 클릭만으로 원하는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콘텐츠 제공 기업의 경우 콘텐츠 소개 글을 일일이 적지 않아도 AI로 설명 글을 자동 생성할 수 있으며, 게임사는 개발한 데이터를 간단히 추가 학습하는 것만으로도 게임 속 NPC(논플레이어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AI 클라우드팜' 패키지 제공해 비용 부담 절감…'환각 현상'도 70%↓

KT는 또한 KT클라우드와 함께 믿음의 기업전용 'AI 클라우드팜'을 패키지로 제공해 기업의 비용 부담을 절감시킨다. 별도 개발이나 학습 인프라 없이도 누구나 합리적인 비용으로 초거대 AI를 활용해 모델을 개발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최 본부장은 "가장 많이 쓰이는 모 기업 모델 대비 30% 이상 금액이 절감된다"면서 "사용량 예상이 어려워 비용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이 많은데 이 경우 KT 클라우드와 믿음 조합으로 타사 대비 최소 20~3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이 기자설명회에서 KT 초거대AI 믿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왼쪽 두번째부터 최준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 배순민 KT AI2XL 연구소장, 이용재 매스프레소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조성은 KT 소프트웨어개발본부장) [사진=KT]

AI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처럼 말하는 '환각 답변(할루시네이션)' 현상은 기존 대비 70% 줄었다.

이를 위해 △복잡한 문서도 모델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다큐먼트 AI' △목표 도메인과 문서에 최적화된 최신 정보를 찾아내는 딥러닝 기술 '서치 AI' △원문에 근거한 응답만 생성하도록 강화학습을 적용한 '팩트가드 AI' 등 3가지 기술을 검색·추론·답변 등 전 단계에 적용했다.

최 본부장은 "4가지 모델 중 70억 파라미터 규모 경량 모델은 한국어 LLM 평가 리더보드 'Open Ko LLM'에서 최상위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역사 왜곡이나 형태소 오류, 환각, 혐오 표현 등 광범위한 항목을 평가하고 AI가 생성한 결과물이 한국어 사용자의 일반 상식에 부합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한편 KT는 스타트업 등 국내외 다양한 기업에 AI 생태계를 개방해 비즈니스 혁신에 나선다. 기업 전용 LLM 사업화와 관련해선 '업스테이지', 교육 사업에선 에듀테크 기업 '콴다', '에누마', 기업용 업무 개인비서와 관련해선 '비아이매트릭스' 등 다양한 AI 스타트업과 믿음을 활용해 협력한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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