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개발·인도지원 정책대화' 첫 개최… "복합위기·기후변화 대응 협력"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후속조치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일본 정부가 '한미일 개발·인도지원 정책대화'를 처음 개최했다.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9~30일 이틀간 미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이번 대화엔 원도연 개발협력국장과 미쉘 수밀라스 미 국제개발처(USAID) 정책기획학습국장, 엔도 가즈야(遠藤和也) 일본 외무성 국제협력국장이 각국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한미일 3국은 이번 대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분쟁과 기후변화·펜데믹 등 글로벌 복합위기 △현지주도 개발협력 △민간부문 참여 △인도적 지원·개발 및 평화 연계 등에서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특히 3국은 기후변화 대응와 해양안보뿐만 아니라 사이버 안보·인공지능(AI) 등 디지털 분야 개발협력 가능성도 모색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한미일은 또 △아프리카·중앙아시아 지역 협력도 강화하고, △인도적 지원 공조와 △긴급구호 분야 공동훈련 △재난위험 경감을 위한 정보공유 등을 통해 "인도적 위기·재난에 적극 대응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한미일은 각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이행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USAID,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간 소통·협력을 강화하며 "협력 분야와 지역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미일 개발·인도 정책대화'는 지난 8월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의 후속조치로서 개최한 것이다.

이번 3국 대화에 앞서 28일엔 호놀룰루 현지에선 한미와 한일 양자간 개발협력 정책협의회도 열렸다. 특히 한일 개발협력 정책협의회는 지난 2017년 이후 6년 만에 개최됐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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