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넘어 파리로"…한국 장애인체육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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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풀이 적은 장애인체육에서 '육성'은 생존과 직결된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4~5년 전부터 기초종목 육성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종목의 신예를 찾아 (뭍으로) 끌어올렸다"면서 "항저우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는 그 선수들이 출전하는 첫 국제대회"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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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정형근 기자] 선수풀이 적은 장애인체육에서 '육성'은 생존과 직결된다.
줄기찬 차세대 발굴은 종목의 명맥 유지와 국제 경쟁력 제고 주춧돌이다. 주춧돌이 무르면 기둥이 흔들린다. 집이 내려앉는다. 20세 이하 등록 장애인이 9만 명선에 불과한 한국의 환경에서 전략적 육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018년 '기초종목 육성사업'을 시작했다. 단체 역량을 총집결한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4~5년 전부터 기초종목 육성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종목의 신예를 찾아 (뭍으로) 끌어올렸다"면서 "항저우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는 그 선수들이 출전하는 첫 국제대회"라고 귀띔했다.
2022 항저우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는 총 208명. 개중 이 사업을 거쳐 대회를 누비는 샛별이 16명이다.
한국 장애인배드민턴 간판 유수영(21,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대표적이다. 국가대표 선발전서부터 기라성 같은 선배를 제쳐 눈길을 모으더니 이번 대회서 WH2 남자 단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 회장은 "어린 선수를 대상으로 방학마다 캠프를 열고 있다.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장애 유형에 따라 알맞은 종목을 찾아주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 성과가 안 나온다 해도 (장기적인) 미래까지 고려한 사업이다. 2024년 파리 패럴림픽, 2028년 로스앤젤레스 패럴림픽 때 (해당 선수들이) 최정상급 선수로 거듭날 거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뿐이 아니다. 장애인체육회가 이번 대회 선전을 위해 쏟은 노력은 경기장 안팎을 가리지 않는다. '인프라'에도 눈을 돌렸다.
지난해까지 장애인체육 지도자는 급여가 아닌 수당을 받으며 활동했다. 생활이 불안정했다. 올해부터 급여제로 전환했다. 우수한 역량을 지닌 지도자가 이천선수촌으로 몰리게끔 환경을 조성했다.
지난 9월에는 보치아 전용 훈련장을 개관해 주목받았다. 패럴림픽 9연패에 빛나는 보치아 선수단이 더 안온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이천선수촌 훈련동 3층에 전용 연습장을 마련했다.
후원 협약 역시 소홀치 않았다. 롯데칠성음료, 한국도요타, NFL 마레몬떼, 스포츠토토코리아 등 여러 기업과 후원 협약을 맺어 곳간을 든든히 했다. 지난 6월 방한한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이 "국내외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기울이는 한국의 노력은 10점 만점에 11점을 줄 수 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은 배경이다.
이러한 노력이 항저우에서 열매를 맺는 분위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총 21개 종목 345명의 태극전사를 파견했다. 금메달 30개, 은메달 33개, 동메달 40개로 모두 10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탁구, 유도, 태권도, 론볼 등에서 금빛 바람을 일으키며 목표했던 종합 4위를 달성했다.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파리 패럴림픽 기대감을 드높였다.
다만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를 향한 사회적 관심은 여전히 높지 않은 수준에 머물러 아쉬움을 사고 있다. 앞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열기를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
정 회장은 "비장애인 못지않게 장애인 선수 역시 열정적으로 훈련하고 경기에 임한다"면서 "국민의 따듯한 성원이 필요하다. 사회적 약자에게 관심은 큰 힘이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분들께서 조금만 여유를 내주시고 선수단을 응원해 주신다면 (한국 장애인체육은) 더 좋은 내용과 성적으로 성원에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적 차원의 관심 제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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