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찾아 되돌아 온 섬진강 연어 대폭 늘어

3~5년 전 방류한 연어 235마리 확인…다음달 말까지 회귀량 조사·특별전시 개최

올해 섬진강으로 돌아온 연어./사진제공=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우리나라 최남단 연어 산란장인 섬진강에 지난 10일부터 어미연어가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섬진강으로 돌아온 연어는 지난해보다 2일 늦었지만 이달말 현재까지 235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마리나 증가했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연어 자원 조성과 수생태계 보전을 위해 1998년부터 어린연어를 방류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섬진강으로 5653마리가 돌아왔다.

올해 돌아온 연어는 3~5년 전에 방류한 어린연어다. 북태평양 베링해와 알래스카 연안 등지에서 어미 연어(60~100cm)로 성장한 후 산란을 위해 태어난 고향 섬진강으로 돌아왔다.

섬진강어류생태관은 다음달 30일까지 섬진강 연어 회귀량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를 통해 연어 회귀율과 연령 등을 분석해 연어 연구와 방류에 활용한다.

또한 도민과 관람객 등을 위해 다음달 23일까지 섬진강으로 돌아온 어미 연어를 특별 전시해 생명(모천회귀)의 신비함과 수산자원의 소중함을 알리고 섬진강 수생태계 보존의 생태학습 교육 장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충남 전남해양수산과학원장은 "섬진강 연어는 수생태계 지표생물로서 생태·교육·관광 등 수산자원의 가치가 높아 지속적인 자원관리와 보존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연구와 어린연어 방류 확대로 섬진강 연어 자원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전남=나요안 기자 lima68@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