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왕’ 김수지 이쯤되면 ‘샷의 여왕’ … 드라이버 1위, 아이언 1위, 그린적중률도 1위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이제 2개 대회만을 남겨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현재 드라이빙 지수는 물론 아이언 샷 지수 그리고 그린적중률까지 모두 김수지의 이름이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있다. 히팅 능력 지수 1위 자리 역시 당연히 김수지의 몫이다. 가히 ‘샷의 여왕’이라 할만하다.
일단 김수지는 드라이브 순위와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를 더한 뒤 낮은 합계 순으로 순위를 매기는 드라이빙 지수에서 당당히 1위에 올라 있다. 드라이브 7위(250.06야드)와 페어웨이 안착률 39위(73.40%)로 드라이빙 지수 ‘46’을 기록하고 있는데, 2위가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에서 1위에 올라 있는 이예원(드라이빙 지수 48)이다.
히팅 능력 지수는 드라이버 거리, 그린적중률 그리고 페어웨이 안착률까지 3개 순위를 더해 순서를 정하는데, 김수지가 1위인 것은 당연한 결과다. 김수지가 ‘47’을 기록해 1위에 올라 있고 ‘52’의 이예원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아쉽게도 대회 성적에서는 김수지가 2승을 거둔 작년만큼 가을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8월 말 한화클래식 우승 후 9개 대회에서 톱10 다섯 번을 기록했지만 가장 최근 대회인 SK네트웍스 ·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는 공동50위로 주춤했다.
김수지의 비상을 방해하는 것은 아무래도 평균퍼팅 76위(30.78개)에 머물고 있는 퍼트 능력일 것이다. 지난 해 김수지의 평균퍼팅은 17위(30.18개)였다.
박민지와 같은 클러치 퍼트 능력은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수지가 대단한 건 ‘샷의 여왕’이 되기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쏟았을 게 너무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상금랭킹 84위까지 떨어져 ‘지옥의 시드전’을 치러야 했던 2020년. 김수지의 샷은 무척 평범했다. 드라이빙 지수는 35위였고 아이언샷 지수도 92위로 하위권이었다. 그린적중률 역시 90위(66.41%)위에 불과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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