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바다에 빠트리고 돌 던져 살해한 30대 남편, 징역 30년 구형

신수정 2023. 10. 31. 12: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 아내를 빠트린 뒤 돌을 던져 살해한 30대 남편이 징역 30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31일 인천지법 형사14부(류경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30대 남성 A씨의 살인 혐의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7월 15일 오전 2시 40분쯤 인천시 중구 잠진도 제방에서 30대 아내 B씨를 떠밀어 바다에 빠트린 뒤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 아내를 빠트린 뒤 돌을 던져 살해한 30대 남편이 징역 30년을 구형받았다.

지난 7월 18일 인천 잠진도에서 캠핑하던 아내를 바다에 빠트리고 돌을 던져 살해한 30대 남편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미추홀구 인천지법 영장실질심사장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 장면. [사진=뉴시스]

검찰은 31일 인천지법 형사14부(류경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30대 남성 A씨의 살인 혐의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7월 15일 오전 2시 40분쯤 인천시 중구 잠진도 제방에서 30대 아내 B씨를 떠밀어 바다에 빠트린 뒤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씨는 범행 당일 119에 신고하면서 "낚시하러 아내와 함께 잠진도에 왔고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온 사이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거짓말했지만, 해경이 범행 증거를 제시하자 "아내와 불화가 있었는데 명품 가방을 샀다는 걸 알게 돼 범행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이 이날 제출한 증거 영상에서는 피해자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장면과 A씨가 피해자를 향해 돌을 던지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또 피해자가 엎드린 상태로 물에 떠 있자 가까이 다가가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검찰이 인천지법 형사14부 심리로 열린 30대 남성 A씨의 살인 혐의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사진은 인천지방법원 전경. [사진=신수정 기자]

A씨는 "피해자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다가갔다. 피해자가 계속 떠내려가는 상태여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자리를 빠져나왔다. 이후 사고로 위장하고자 거짓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후 검찰 측은 "범행 동기가 가정불화이지만 그 궁극적인 원인은 A씨의 외도이고, 그 밖의 어떠한 상황이라도 살인을 저지른 것은 정당화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이다"라며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나 사건 당시를 확인하면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이에 A씨 측 변호사는 "결혼 생활 당시 아내의 과소비와 잦은 음주 등으로 다툼이 많았다. 이후 피해자가 결혼 생활 유지를 위해 요구하는 내용을 계약서로 작성해 공증을 받기까지 했다"라며 "그 계약서에는 A씨가 모욕을 느낄만한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7월 19일 오후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아내를 바다에 빠트리고 돌을 던져 살해한 30대 남성이 사건 당시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현장으로 이동하는 장면.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사건 당일 역시 피해자가 먼저 A씨에게 낚시를 가자고 제안했었고, 가는 도중 피해자가 명품 가방을 산 일로 다툼이 시작됐다. 도착 후에도 A씨의 부탁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아, 화를 내자 정신과 이야기를 꺼내 순간적인 분노가 차올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또 "피고인은 사건 이후 극심한 죄책감에 자살 시도까지 했었고, 유족과의 합의도 거의 마친 상황"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내가 한 행동이 부끄럽고 후회하고 있다.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평생 속죄하면서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