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혁신위 이준석 사면' 건의에 "신중하게 잘 결정해야"
"과학기술 확보는 안보 문제…연구개발 예산 삭감 재고해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혁신위 등 정치 현안 사항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0.31. scchoo@newsis.com](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10/31/newsis/20231031120840431cpqq.jpg)
[서울=뉴시스] 이재우 정성원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 등에 대한 대사면을 당 지도부에 건의한 것과 관련해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책임도 지게 된다. 신중하게 잘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 욕설 논란 등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안 의원은 당 윤리위원회에 이 전 대표를 제소했고 이 전 대표 제명 서명 운동도 벌이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까지 이준석 제명을 위한 서명 운동에 4만1348분이 직접 참여해주셨다"며 "이제 저는 지금까지 받은 명단을 당에 제출하고, 당의 결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질의응답에서 인 위원장의 대사면에 대해 "그 문제는 당에서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제가 한 것은 그것 자체가 조직에 해가 되고, 사실 정치권에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거짓뉴스나 심한 거짓말에 대해 그대로 놔두면 우리 사회가 각박해진다. 그걸 막고자 그에 대해 동의하는 분들의 서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동의해 그분들 의사를 전달하고 결정을 당에 맡기겠다 한 거다"며 "아마도 내일 정도 모든 명단을 당에 넘길 거다. 당에서도 명심했으면 하는 게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책임도 지게 된다. 그걸 생각하고 신중하게 잘 결정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혁신위 1호안이 건설적인 당정관계 구축이 돼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국민은 대통령께서 이념보다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고, 깨끗하고 유능한 인물들을 등용해서 합리적인 국정운영을 해달라고 요구한다"며 "또한 여당은 정부의 결정이나 정책이 민심과 다를 경우에는 민심을 그대로 전달하고 대안을 제시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즉 국정기조의 대전환과 건설적인 당정관계 구축이 핵심이다. 혁신위에서는 다른 무엇보다 이 점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해야만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위기의 본질은 단순한 지지율의 위기가 아니라 민생의 위기, 미래의 위기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 삭감 재고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혁신위 등 정치 현안 사항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0.31. scchoo@newsis.com](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10/31/newsis/20231031120840613hqvz.jpg)
그는 "초격차 과학기술 확보는 먹고사는 경제 문제를 넘어 죽고사는 안보의 문제가 되었기 때문에,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 삭감은 재고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문제점이 있다면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먼저이지, 단순히 예산만 깎으면 문제는 더 증폭되기 마련"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질의응답에서 '현재 당정관계의 문제점'에 대해 "민심과 동떨어진 결정이나 발언이나 정책들이 용산에서 나올 수 있다"며 "그럴 때 그 부분을 지적하면서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하는 게 당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던 게 위기의 근본 이유라 생각한다"며 "건강한 당정 관계를 확립해서 대통령실과 정당이 각자 일을 열심히 하면서 시너지를 내면 지지율이 오르고 총선에서 승리할 거라고 믿는다. 충언이라 받아달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인 위원장은 당내 혁신기구가 대통령에게 바꾸라고 하는 건 월권이라고 한다'는 질문에 "혁신위 우선순위를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가장 문제의 본질, 우리 당이, 대통령 지지율이 이렇게 낮은 이유가 무엇인가.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패배할 확률이 높아지고 그렇게 되면 정부도 성공 못하고 국가도 국민도 불행해진다. 그걸 막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혁신위가 여러 안건들을 내놓는데 지금이라도 새롭게 정비해서 우선순위를 정하자는 거다"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2가지가 건강한 당정 관계를 새로 확립하고 그 다음에 국정기조를 전환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R&D 예산 삭감 회복을 혁신위가 대통령에게 제안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문제는 그대로 두고 예산만 삭감하면 문제 있는 조직에서 나머지 돈을 다 가져간다. 문제가 악화되는 것"이라며 "문제 오류를 범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혁신위가 그 일을 하니 그 문제를 포함해 건의해달라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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