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임신 가스라이팅' 주장한 남현희..믿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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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전청조로부터 '임신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당했다고 주장한 남현희의 주장을 있는 그대로 믿기 힘들다고 했다.
이 교수는 "남현희가 100% 피해자인 것처럼 비춰졌다. 그런데 전청조 인터뷰 내용은 사실 남현희가 최소 2월부터는 이 모든 진행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주장이다"며 "전청조에 대한 사기 혐의나 많은 사람들의 사기 피해 호소가 있다. 사기 피해로 인한 범죄수익과 연관된 부분이 사실 2월 이후 남현희가 인지하고 있는 상태로 생활비나 사치품 구매에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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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만 주목하면 안 돼..그동안 남현희 모습과 너무 달라"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전청조로부터 ‘임신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당했다고 주장한 남현희의 주장을 있는 그대로 믿기 힘들다고 했다.
이 교수는 31일 방송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남현희와 전청조의 상반된 주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교수는 언론이 전청조만 주목하고 있다는 게 이 사건의 미싱 포인트라고 했다.
그는 “남현희가 어떤 경위로 전청조를 만나 이렇게까지 의존하게 됐느냐. 남현희가 원래 그런 사람이냐.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이 사람은 (펜싱) 국가대표이기에 나름대로 의사결정능력이 월등했을 것인데 지금 남현희가 주장하는 건 원래 남현희 씨 모습과 되게 다른 내용이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또한 이 교수는 “가스라이팅은 아무 때나 일어나는 게 아니다. 피해자들의 취약성이 있어야 일어난다”며 “그런데 남현희는 사회로부터 전혀 분리되지 않았고 친정식구들과 아무 때나 만날 수 있고, 사업하는 여성인데 과연 전청조 같은 인간에 의해서 가스라이팅될 수 있느냐? 백 번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은 백 번 의심스럽지만 그렇다손 치더라도 지금 이 사건은 두 사람의 관계 속에서 있었던, 아직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성폭력 사건에 좀 더 주목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며 남현희가 운영하던 펜싱 아카데미 내부 성범죄를 언급했다.
이 교수는 “이 관계들과 얽힌 복잡한 남현희의 심정을 분석해야 좀 더 이 사건의 실체를 알 수 있는 게 아닌가. 성정체성이 모호한 전청조를 사회적 비난만을 해서 지금 이게 제대로 논의가 진행되는지 상당히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남현희는 “혼란스럽고 억울하다.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악마 같은 짓을 뻔뻔하게 했다. 어떻게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가지고 놀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 자기가 하자고 해서 주도해서 움직인 것들이 거의 다, 전부다”라며 억울함과 피해를 주장했다.
이에 전청조는 남현희가 지난 2월부터 자신이 재벌3세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성전환 수술도 먼저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전청조의 사기 의혹이 확산되면서 서울경찰청은 서울 강서경찰서에 접수됐던 사기미수 고발 사건을 송파경찰서에서 병합해 수사하기로 했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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