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몰아주기' 의혹 삼성전자 "경영권 승계와 무관"…'무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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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회사 삼성웰스토리를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법인과 최지성(72)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측이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최 전 실장 등은 2013~2020년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4개 계열사가 웰스토리에 현저히 유리한 조건으로 급식 거래를 하게 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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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급식회사 삼성웰스토리를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법인과 최지성(72)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측이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는 31일 오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실장과 삼성전자, 웰스토리 임원 박모(58) 상무, 웰스토리 법인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최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이날 "이 사건 거래는 법리상 규모형 지원 행위에 충족하지 않는다"며 "공소사실도 실제 사실관계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급식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되도록 조치했을 뿐이지 최 전 실장 부당 개입·지시는 당연히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사건 거래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최 전 실장 측은 "검찰은 급식 사업이 잘되면 기업 가치에 도움 되고 합병에 유리할 거라고 하는데 이는 막연한 상상과 추측에 불과하다'며 "향후 공판 과정에서 이 부분 소상히 밝히겠다"고 했다.
최 전 실장 등은 2013~2020년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4개 계열사가 웰스토리에 현저히 유리한 조건으로 급식 거래를 하게 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기소됐다.
박 상무는 2017년 9~10월 웰스토리 직원들이 '일감 몰아주기', '내부 거래' 등 핵심어가 포함된 파일을 영구 삭제하게 하고, 2018년 7월 직원들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게 한 후 디가우징(하드디스크 데이터를 자력으로 지우는 것)한(증거인멸)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웰스토리가 삼성그룹 계열사들과 수의계약을 맺고 대규모 급식 거래를 해 안정적인 매출과 높은 이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했다. 그 이익을 에버랜드(현 삼성물산)에 배당하고 총수 일가에 배당금을 지급했다고 보고 있다. 삼성물산 최대 주주는 이 회장이다.
웰스토리는 과거 에버랜드 급식 등을 담당하는 사업 부서였다가 2013년 물적분할을 통해 에버랜드 자회사가 됐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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