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영상 유포하겠다”…보이스피싱 조직원, AI 통해 검거

성관계 영상을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며 협박해 현금을 갈취해 온 일당이, 정부가 개발한 ‘AI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행정안전부는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을 활용해 3개 범죄조직의 총책, 자금관리책 등 모두 51명을 검거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이번에 검거된 조직원들은 국내 아파트 등에 콜센터 사무실을 갖추고 대포폰 등을 통해,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다고 피해자들을 협박해 6억 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5월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를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 단속 과정에서 조직원 5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 조직원의 음성을 정부가 개발한 음성분석 모델을 통해 분석해, 미제사건으로 분류돼 있던 17개 보이스피싱 범죄와 연관성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콜센터 총책 등 보이스피싱 조직원 46명을 추가로 검거했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범죄조직 일당 검거를 통해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효과성이 확인되었다”며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음성범죄 수사 과정에서 범인을 빠르게 검거하는 데 모델이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과 모델 고도화를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성수 기자 (sso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