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취업률 55.7% '2.1%p 감소'…진학률은 상승

직업계고 취업통계조사 결과…진학률 1.8%p 증가한 47%
300명 이상 기업 취업 비율 늘고 30명 미만 기업은 줄어

전남 직업계고 학생들의 현장 실습 모습(전남도교육청 제공)/뉴스1 ⓒ News1 박진규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올해 직업계고 졸업자의 취업률이 지난해보다 2.1%p 감소한 55.7%인 것으로 집계됐다.

직업계고를 졸업한 학생들이 취업 대신 진학을 선택한 경우가 늘어나면서 취업률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31일 발표한 '2023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보면 직업계고 졸업자 중 취업자는 1만9526명, 전체 취업률은 55.7%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54.6%, 여성이 57.3%였다.

학교 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 73.7%, 특성화고 53.3%, 일반고 직업반 36.8%였다. 소재지별로는 경북이 66.7%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이 50.5%로 가장 낮았다.

직업계고 졸업생 중 진학자는 3만3621명으로 전체 진학률은 지난해보다 1.8%p 증가한 47.0%였다.

취업자의 취업처 규모별 현황을 보면 30명 미만 기업에 취업한 비율은 지난해보다 1.9%p 감소한 31.8%였고, 300명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율은 같은 기간 3.5%p 증가한 33.4%였다.

2022년 직업계고 취업자의 6개월 후 유지취업률은(2022년 10월1일 기준) 전년보다 3.9%p 상승한 82.2%였고, 12개월 후 유지취업률(2023년 4월1일 기준)은 전년 대비 2.1%p 상승한 66.4%였다.

취업 후 1·2·3차 유지취업률은 갈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신규 보험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체 보험가입자 수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직업계고 졸업생 중 일정 규모의 인원은 취업을 통해 경제활동을 지속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지난 8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중등직업교육 발전방안'을 수립해 직업계고 학생들이 현장성 있는 직업교육을 받고 양질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중앙부처, 지자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이 제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578개 직업계고의 2023년 2월 졸업자 7만1591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1일 기준 국민건강보험공단, 근로복지공단,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병무청 등 공공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조사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