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실질임금, 전년 대비 -1.6%…2012년 이후 첫 ‘마이너스’

김지환 기자 2023. 10. 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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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9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 모니터에 내년 적용 최저임금 표결 결과가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올해 1~8월 물가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011년 조사 대상을 ‘상용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로 확대하고 2012년부터 이 기준에 따른 통계가 나온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노동부가 31일 발표한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를 보면 상용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1~8월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391만6000원)은 전년 동기 대비 2.1%(7만9000원) 증가했다. 하지만 1~8월 물가수준(3.7%)을 반영한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3만원으로 전년 동기(358만6000원) 대비 1.6%(5만6000원) 감소했다. 명목임금이 올라도 물가 인상 때문에 실질임금은 되레 줄었다.

노동자들 사이에선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최저임금은 올해 9620원에서 내년 9860원으로 2.5%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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