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내달 2일 베이징서 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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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사망한 리커창(李克强·사진) 전 중국 국무원 총리의 시신이 오는 11월 2일 화장된다.
이어 당국은 리 전 총리의 사망을 애도하기 위해 2일 톈안먼(天安門) 광장, 신화먼(新華門), 인민대회당, 중국 외교부 청사, 중국 공산당 위원회와 각 성·자치구·직할시 정부, 홍콩 특별행정구, 마카오 특별행정구, 국경 항구, 항구 및 입국 공항, 중국 대사관 및 영사관에 조기를 게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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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광장·재외공관에 조기 게양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지난 27일 사망한 리커창(李克强·사진) 전 중국 국무원 총리의 시신이 오는 11월 2일 화장된다.
31일 신화(新華)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리 전 총리의 장례 일정을 공식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당국은 리 전 총리의 사망을 애도하기 위해 2일 톈안먼(天安門) 광장, 신화먼(新華門), 인민대회당, 중국 외교부 청사, 중국 공산당 위원회와 각 성·자치구·직할시 정부, 홍콩 특별행정구, 마카오 특별행정구, 국경 항구, 항구 및 입국 공항, 중국 대사관 및 영사관에 조기를 게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리 전 총리를 소개하며 “훌륭한 당원이자 오랜 기간 검증된 충성스러운 군인, 뛰어난 혁명가이자 정치가, 지도자”라고 밝혔다. 그의 유해는 화장 뒤 베이징(北京) 바바오산(八寶山) 혁명열사묘역에 안장될 전망이다. 공식 장례식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포함해 중국 내 지도부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열린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서거 때와 마찬가지로 외빈 인사의 조문을 따로 받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리 전 총리는 지난 26일 상하이(上海)에서 수영을 하던 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7일 새벽 숨졌다. 그의 유해는 사망 당일 특별항공편을 통해 베이징으로 운구됐다. 현재 중국 및 해외 전역에서 그에 대한 추모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 따르면 ‘리커창 동지 서거’ 해시태그 조회 수는 27일 총 23억5000만 회를 기록했고, 30일에는 29억7000만 회까지 올랐다.
다만 중국 당국은 리 전 총리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지나치게 확산하는 것에는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중국의 대표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는 리 전 총리 사망과 관련된 검색어가 사라졌고, 관영 매체들도 그의 사망을 알리는 당국의 발표 외에 다른 소식은 전하지 않고 있다. 앞서 대만 쯔유스바오(自由時報)는 중국 당국이 이달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중국에서 공개 활동을 금지하고, 대학 동아리 활동을 모두 취소시켰다고 보도했다. 또 ‘광장무’(주로 여성 중·노년층이 공터나 공원에 모여 춤을 추는 중국 거리 문화)도 불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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