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황옌다오 해역 접근한 필리핀 함정에 대응… 해·공군 전력 동원”

박준우 기자 2023. 10. 3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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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해상 영유권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岩島) 인근 해역에 접근한 필리핀 해군 함정에 대응해 해·공군 전력 동원을 발표했다.

30일 톈쥔리(田軍里)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대변인은 자국 SNS 위챗(微信) 공식 계정을 통해 "필리핀 39호 호위함이 중국 정부의 허가 없이 황옌다오 인근 해역에 침입했다"며 "남부전구는 해·공군 병력을 조직해 법에 따라 추적·감시와 육성 경고, 저지·통제를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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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대립, 해경서 군으로 격화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중국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해상 영유권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岩島) 인근 해역에 접근한 필리핀 해군 함정에 대응해 해·공군 전력 동원을 발표했다. 그동안 ‘해경 대 해경’ 구도였던 양국의 대립이 ‘군대 대 군대’ 형태로 바뀌며 갈등이 격화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 톈쥔리(田軍里)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대변인은 자국 SNS 위챗(微信) 공식 계정을 통해 “필리핀 39호 호위함이 중국 정부의 허가 없이 황옌다오 인근 해역에 침입했다”며 “남부전구는 해·공군 병력을 조직해 법에 따라 추적·감시와 육성 경고, 저지·통제를 했다”고 발표했다. 톈 대변인은 “필리핀의 행위는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국제법과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우리는 필리핀에 주권 침해와 도발을 중지해 사태가 격화되는 것을 방지할 것을 통보한다”고 말했다. 스카버러 암초는 필리핀 본섬인 루손에서 서쪽으로 240㎞, 중국 하이난(海南)에서 900㎞가량 떨어져 있다.

중국의 발표는 최근까지 해안경비대의 충돌이 계속돼 왔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해군 간의 군사적 충돌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이 스카버러 암초 주변에 ‘부유 장애물’을 설치해 양국이 다시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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