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자시티 완전포위… 네타냐후 “지금은 전쟁시간”

황혜진 기자 2023. 10. 3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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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작전 돌입 나흘째인 3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시티를 포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휴전'을 거부하고 "지상전만이 인질 구출의 기회"라며 가자지구에 대한 병력 확대를 지시했다.

또 전날 지상 작전에서 구출한 오리 메기디시 이병을 거론하며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 작전과 하마스에 대한 압박만이 인질 석방에 대한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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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전은 항복하란 뜻” 공세 고삐
지상전만이 인질구출 기회 강조
美 백악관도 “휴전이 답 아니다”
하마스, 인질 영상 공개 심리전
트럭 싣고 간 독일계 여성 참수
“살려 달라” 절규하는 女인질들 30일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이스라엘 여성 인질 3명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인질 석방 협상에 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살 곳 없다’ 일상 파괴된 가자지구 30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가자시티 주민들이 짐을 싸 들고 이스라엘군의 포격을 피해 남부 지역으로 피란을 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작전 돌입 나흘째인 3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시티를 포위했다. 하마스를 한 지역으로 몰아 타깃 공격 성공률을 높이고 인질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휴전’을 거부하고 “지상전만이 인질 구출의 기회”라며 가자지구에 대한 병력 확대를 지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소셜미디어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날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주도로인 ‘살라흐 알 딘’ 남쪽에 이스라엘 탱크가 주둔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BBC 역시 가자시티 경계에 이스라엘군의 탱크가 서 있다며 가자시티 진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앞서 진행된 북서부와 북동부(에레즈 통로) 침투와 달리 동부에서 시작됐다. 봉쇄한 도로를 기점으로 가자지구를 남과 북에서 포위해 하마스가 몰려 있는 가자시티에 대한 공격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지상전을 확대 중인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의 전쟁을 계속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전시내각 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테러에, 야만에 항복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전쟁의 시간이다.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전날 지상 작전에서 구출한 오리 메기디시 이병을 거론하며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 작전과 하마스에 대한 압박만이 인질 석방에 대한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우리는 휴전이 지금 올바른 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남부 음악축제에 갔다가 의식을 잃은 채 반나체 상태로 하마스에 끌려간 독일계 이스라엘 여성 샤니 룩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그녀의 머리뼈를 발견했는데, 이는 참수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공세가 높아지자 하마스는 이스라엘 여성 인질들을 앞세워 이스라엘 여론 흔들기에 나섰다. 하마스는 이날 자체 방송 채널을 통해 여성 3명이 네타냐후 총리를 비판하고 인질 석방 협상에 응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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