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암태-추포, 노둣길 제거로 생태계 복원 중

신안(전남)=나요안 기자 2023. 10. 31. 1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 신안군이 암태도 추포대교 건설로 사용하지 않는 옛 노둣길의 철거를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신안군은 갯벌생태계 회복과 지역주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2021년 추포대교 개통 후 갯벌생태계 복원사업에 착수, 해수유통을 위해 노둣길 철거를 추진했다.

한편 신안군의 암태-추포 갯벌생태계 복원사업은 갯벌의 회복을 확인하는 모니터링과 노둣길 복원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안내시설, 탐방시설 조성을 거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블루카본의 핵심 갯벌 호흡 재개…칠게·낙지·짱뚱어 갯벌로 되돌아 와
신안군이 암태도 추포대교 건설로 사용하지 않는 옛 노둣길 철거를 완료했다. 노둣길이 철거된 갯벌. /사진제공=신안군

전남 신안군이 암태도 추포대교 건설로 사용하지 않는 옛 노둣길의 철거를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노둣길은 연륙교가 없는 섬의 유일한 출입구로 암태도와 추포도를 잇는 노둣길 역사는 3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돌을 쌓아 섬을 잇는 길을 만들었고 물이 빠지면 그 위를 걸었다. 길이는 2.5km로 국내 최장이었다.

신안군은 1990년대 통행량 증가에 따른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전통 노둣길 옆으로 콘크리트 노둣길을 설치했다. 하지만 해수 소통 단절로 주변 갯벌환경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갯벌의 퇴적량이 급증해 고도가 높아지며 칠게와 낙지 등 갯벌수산물들의 생산량이 감소하고 생물다양성이 훼손 됐다.

이에 신안군은 갯벌생태계 회복과 지역주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2021년 추포대교 개통 후 갯벌생태계 복원사업에 착수, 해수유통을 위해 노둣길 철거를 추진했다.

석달 전 노둣길 철거 공사가 시작되면서 해수 유통이 원할해지자 생태계가 원래대로 회귀하고 있다. 노둣길 철거가 완료된 현재 과퇴적된 갯벌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과퇴적으로 보이지 않던 옛 노둣길 형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한 갯벌의 최상위 포식자인 낙지와 낙지의 먹이원인 칠게, 갯벌의 정화자인 짱뚱어가 돌아오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탄소중립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블루카본인 갯벌은 선조들의 현명한 갯벌 이용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모두가 지켜나가야 하는 중요한 자산이다"며 "신안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등재를 견인했듯이 암태-추포 갯벌생태계의 성공적인 복원을 통해 갯벌복원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의 암태-추포 갯벌생태계 복원사업은 갯벌의 회복을 확인하는 모니터링과 노둣길 복원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안내시설, 탐방시설 조성을 거쳐 마무리될 예정이다.

신안(전남)=나요안 기자 lima68@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