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윤의 가요타요⑦] 긴 인생의 레이스에 함께 하고픈 볼보 ‘XC60’(영상)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이 150만대를 돌파하면서 이제 내연기관 시대가 저물고 있다. 스포츠서울은 국내 출시된 친환경차를 엄선해 성능과 가성비,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한 ‘가요’(Pop)로 ‘타는’ 시승기를 선보인다. 선정한 음악과 차량을 동일선상에 놓고 표현한 일곱 번째 대상은 볼보 ‘XC60 하이브리드’다. -편집자주-
[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이 험한 현실에서 아직 붙잡아두고 싶은 꿈. 높고 힘든 삶의 능선에서 때론 포기하고 싶은 꿈. 에아오~”
다이나믹듀오의 ‘에아오’(AEAO, 2014)가 지난 7월 글로벌 모바일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 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글로벌 음악 차트에서 역주행을 했다. 틱톡에서 이 곡의 후렴구에 맞춰 립싱크를 하는 숏폼 콘텐츠가 유행하며 발매 9년 만에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샤잠(Shazam) 등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힙합계의 거장 DJ 프리미어가 참여한 것보다 “에아오”로 반복되는 강력한 후렴구가 틱톡커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전세계적인 붐을 일으켰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는 ‘XC60’ 붐이 일고 있다. 볼보가 올해 ‘조용한 성장’을 하며 이번달 수입차 시장 3위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전체 판매량의 58%를 차진한 ‘XC60’(899대) 덕택이었다. XC60이 국내에 출시된 이후 최다 판매 기록이다. 지난달 수입차 모델별 최다 판매 순위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3511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안전’의 대명사로 지칭되는 볼보의 이미지에 인포테인먼트를 강화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볼보는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공동으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XC60에 탑재했다. 국내 내비게이션인 티맵과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 사용자 취향 기반 음악 플랫폼 ‘플로’를 통합해 운전자의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기자는 이런 점을 인지하고 이를 이번 시승에 십분 활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목적지를 부를 때 “아리야, OO로 안내해줘”라며 시시때때로 불렀다. 그러면 “몇 번째로 안내할까요?”라며 편안하게 도와줬다. 내비게이션 의존도가 높은 한국인들의 성향을 생각해보면 이 같은 볼보의 대응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타사 수입차들의 내비게이션이 로컬화에 서툴러 몇 번 쓰다가 포기하고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으로 갈아타게 되는 것을 생각해보면 볼보가 이 지점을 잘 파고 든 것이었다. 악사손해보험에 따르면 운전 중 스마트폰으로 GPS 경로를 안내받는 운전자는 절반이 넘는데, 이는 사고와도 연관성이 있다.
또 레이다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탑재해 볼보 특유의 안정성도 한층 더 강화했다. 내비게이션을 기본적으로 설정해서 운전하다 보니 운전석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에 나타나는 길 안내는 운전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었다.
중형 프리미엄 SUV 시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세그먼트 중 하나다. XC60이 지난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안전 테스트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획득했다. XC60 출고 고객의 67%가 30~40대이며 기혼 고객 비율이 91%에 달한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패밀리카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것이 데이터로 입증된 셈이다.
시승 때 돋보였던 건 안정성과 브레이킹이었다. 가속력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차가 없는 곳에서 가속했을 때 치고 나가는 것 역시 마력이 높은 차에 비하면 모자라지만 급가속도 굼뜨지 않고 가능했다. 인상적인 것은 감속 때 브레이킹이 무척 부드럽게 들어가며 차를 감속해 안정감이 돋보였다.
현재 국내에는 저공해 가솔린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B5(6290만원), B6(7300만원)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 8590만원) 등이 판매되고 있다.
기자는 XC60 모델 가운데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선택해 지난 19~20일 서울 용산구에서 경기 양평군과 가평군까지 총135㎞를 주행했다. 연비는 11.9㎞/L를 기록했다. 다소 아쉬운 연비지만,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정에서의 아쉬움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훌륭했던 건 스피커였다.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Bower&Wilkins)를 사용했는데, 타사의 뱅앤 울룹슨과 비슷한 음질을 자랑했다. 베이스음이 과하지 않고 묵직하게 깔리고, 음악 전체에 배치된 악기들의 세세한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스피커 배치가 이뤄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쉬운 건 기어 노브였다. 센터페시아 쪽 비상등을 누르려는 순간, 기어 노브를 몇 번이고 손으로 치게 됐다. 위로 터치하는 순간 P(파킹)이 계기판에 떠서 식은땀이 날 뻔 했다. 한국인이 자주 쓰는 비상등의 위치 조정이나 기어 노브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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