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 오면 매월 320만 원 제공"… 3명 남은 외딴섬 분교에 전국서 전학 문의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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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인 전남 신안군의 홍도분교에 전국 각지에서 전학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신안군이 분교에 입학하거나 전학하는 가구에 숙소와 매월 320만 원 상당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파격 대책을 내놓으면서다.
31일 신안군에 따르면 최근 홍도분교 입학 또는 전학을 문의하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군은 전학 가구에 섬에 있는 빈집을 리모델링해 무상으로 제공하고, 식당 보조 등 매월 320만 원의 급여를 제공하는 일자리를 주겠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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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집, 일자리 제공" 특단 대책
전국 각지서 80가구 이상 전화 문의
폐교 위기인 전남 신안군의 홍도분교에 전국 각지에서 전학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신안군이 분교에 입학하거나 전학하는 가구에 숙소와 매월 320만 원 상당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파격 대책을 내놓으면서다.
31일 신안군에 따르면 최근 홍도분교 입학 또는 전학을 문의하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인근 지역뿐 아니라 강원 동해시 등 전국 각지에서 80명 이상이 전화로 자녀 전학을 문의했다고 군은 전했다.
1949년 개교한 홍도분교는 현재 6학년 학생 3명만 남아, 내년이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신안군이 분교 살리기에 나섰다. 군은 전학 가구에 섬에 있는 빈집을 리모델링해 무상으로 제공하고, 식당 보조 등 매월 320만 원의 급여를 제공하는 일자리를 주겠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현재 아동 1인당 연간 40만 원의 햇빛아동수당도 내년부터 2배로 늘려 80만 원을 지급한다.
해당 내용이 담긴 SBS 뉴스 유튜브 채널 영상 조회수는 이날 기준 152만 회를 넘어섰다. 집과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조건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우려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은 "섬 이주는 쉽지 않은 결정인데, 지자체가 지속성 있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식당 보조 등 단기 일자리가 아니라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안군은 내년 입학을 목표로 시범적으로 4가구를 모집한다. 이들 가구에는 홍도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정주 여건이 조성된 방 2개 이상의 주거 공간을 마련해준다. 초등학생이 많은 가정이 우선 선발되며 같은 조건이면 저학년 학생이 많은 가정을 확정한다. 또 주거 공간 정비가 완료되면 선발 예정인 4가구의 3배수(12가구)를 홍도로 초빙, 학교 및 주거시설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인구 500여 명 규모의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170호)이다. 목포로부터 110㎞ 떨어져 있고 쾌속선으로 2시간 40분 소요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홍도분교 사례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확인한 만큼 흑산 본도 및 인근 작은 섬 학교에 대해서도 대책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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