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엔 구원의 힘… 국민 ‘시낭송 붐’ 촉진제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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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1일은 '시의 날'이다.
"요즘 우리 사회는 참 복잡하고 범죄도 많이 일어납니다. 인간성도 점점 더 피폐해지고 있지요. 인간의 정신을 지키고 사람의 정신을 순화하고 구원의 세계에 다가가게 하는 게 바로 시입니다. 시는 구원의 힘을 가진 문학의 골수이자 골간으로, 사람의 정서를 맑게 하고 평화롭게 하는 데 큰 기여를 합니다. 세계 4대 성인들도 다 위대한 시인들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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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속으로 다가가는 詩운동
시,문학의 골수이자 골간이죠
세계 4大 성인도 위대한 시인
아름다운 韓작품 널리 알릴 터”
오는 11월 1일은 ‘시의 날’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시(新詩)인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실린 잡지 ‘소년’ 창간호의 간행일을 따 지난 1987년 제정됐다. 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릴 ‘시의 날’ 기념 시 낭송 행사를 앞두고 한국시인협회(한국시협) 회장을 맡고 있는 유자효(76) 시인을 30일 만났다. 유 시인은 “시는 ‘구원’의 힘을 가진 문학의 골수이자 골간”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국에 시 낭송 붐이 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시인은 “시의 본래 얼굴은 낭송에 의한 전달이다. 이러한 시의 성격을 되살려 시가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한국 시단을 이끈 시인들의 주옥같은 명시들을 전문 시낭송가들이 낭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원로 배우 박정자, 손숙, 김성녀와 시인 문정희 등도 참여해 시를 낭송한다. 지금까지 ‘시의 날’ 행사가 주로 실내에서 열린 것과 달리 이번 행사는 처음으로 광화문에서 열린다. 시민들과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결정이다.
지금 우리에게 왜 시가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유 시인은 “시에는 구원의 힘이 있다”고 답했다. “요즘 우리 사회는 참 복잡하고 범죄도 많이 일어납니다. 인간성도 점점 더 피폐해지고 있지요. 인간의 정신을 지키고 사람의 정신을 순화하고 구원의 세계에 다가가게 하는 게 바로 시입니다. 시는 구원의 힘을 가진 문학의 골수이자 골간으로, 사람의 정서를 맑게 하고 평화롭게 하는 데 큰 기여를 합니다. 세계 4대 성인들도 다 위대한 시인들이었지요.”
지난 1968년 등단한 유 시인은 방송기자로 일하면서도 시 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새 시집 ‘포옹’(황금알)을 냈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며 여러 고난과 시련을 겪을 때마다 나를 구원해준 것 역시 시”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시협 회장으로 취임한 유 시인은 방송기자 경력을 살려 한국시협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시인 인터뷰 영상 등을 올리고 있다. 파리 특파원을 지낸 경험으로 프랑스어권 시인협회와 교류도 진행 중이다. 올해 초 한국시협 회원들과 함께 프랑스에 가 한국의 시를 알렸고 내년에는 프랑스 시인들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일본 시인협회에서도 교류 요청이 왔다. 유 시인은 “한국시협이 ‘세계화’라는 새로운 세기에 접어든 셈”이라며 “한국의 시를 본격적으로 세계에 소개하겠다. 아름다운 한국의 시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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