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 불허하는 ‘수출 회복’[뉴스와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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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관가의 관심은 11월 1일 발표되는 '10월 수출입동향' 결과에 쏠려 있다.
9월 수출은 546억6000만 달러로 여전히 1년 전 대비 4.4% 감소세이긴 했지만, 역성장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소폭 줄었다.
10월 수출 플러스 전환이 확정된다고 해도 이른 축배를 들기보다 윤석열 대통령 주문대로 '전(全)부처의 산업부화' '영업사원화'를 통해 무역구조 전반을 고치고 '시계 제로'인 글로벌 무역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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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관가의 관심은 11월 1일 발표되는 ‘10월 수출입동향’ 결과에 쏠려 있다. 이달 수출이 13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 보여서다. 우리 경제의 대들보 수출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마이너스 전환, 지난 9월까지 1년째 뒷걸음질 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지난달부터 개선 조짐이 조금씩 감지되기 시작했다. 9월 수출은 546억6000만 달러로 여전히 1년 전 대비 4.4% 감소세이긴 했지만, 역성장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소폭 줄었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6억 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달 들면서부터는 회복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 대비 4.6% 증가한 것이다. 품목이나 나라별로 뜯어봐도 희망적이다. 이 기간 주력 상품인 승용차가 24.7%, 석유제품이 14.5% 늘며 개선세를 이끌었다. 특히,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도 일평균 수출액이 4억 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되살아났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2.7%, 베트남이 0.6% 증가했다. 수출 1위 국가인 중국의 경우 이 기간 6.1% 줄긴 했지만, 9월 이후 나아지고 있다. 일평균 대중 수출액은 5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실적이 좋았다.
정부의 낙관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월, 늦어도 11월에는 수출도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4분기 중 수출 플러스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메모리 감산 효과 가시화, 현물 가격 반등, 고성능 제품 수요 확대에 따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급이 바닥을 탈출하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반도체 수출 회복은 최대 수출국이자 정보기술(IT) 생산·소비대국인 대중 수출 개선과도 밀접히 연관돼 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전기 대비 0.6% 성장한 것도 순수출(0.4%포인트)의 기여도 덕분이라는 평가다.
문제는, 단기적으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더라도 수출길 곳곳에 놓인 암초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내년까지 세계 수출 환경이 제한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와중에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에 따른 유가 상승이 수출을 위협하고 있다. 고유가가 물가를 자극할 수 있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고금리와 강달러에 따른 리스크(위험)도 걸림돌이다. 무역 자금을 달러화로 조달하는 기업이 많고, 각국 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강달러가 더 이상 수출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행도 “최근 이스라엘 사태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금리가 우리나라 금융·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몰라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한국무역협회도 “금년 4분기 및 내년 중 월 수출액 실적에 따라 장기 추세의 상승 혹은 하락세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10월 수출 플러스 전환이 확정된다고 해도 이른 축배를 들기보다 윤석열 대통령 주문대로 ‘전(全)부처의 산업부화’ ‘영업사원화’를 통해 무역구조 전반을 고치고 ‘시계 제로’인 글로벌 무역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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