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짓고 통역 지원… 외국인 근로자 껴안는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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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호황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크게 늘어난 울산이 내국인과 외국인 간 공존 방안 모색에 한창이다.
31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9월 말 HD현대중공업 등 지역 조선업계에 근무 중인 외국인 근로자는 45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지역 기업과 지자체는 내국인의 조선업 기피현상이 심화하면서 외국인 근로자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이들과 지역사회의 공존을 위한 방안 찾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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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업계 첫 지원센터 설립
인력난 해소·인구증가 효과에
주민과의 문화교류 축제도 열어
시도 한글 교육·의료 지원나서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조선업 호황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크게 늘어난 울산이 내국인과 외국인 간 공존 방안 모색에 한창이다. 지역사회 가장 큰 현안인 ‘기업 인력난 해소’와 ‘인구증가’ 등에 긍정적 효과가 많지만 문화 갈등과 치안 불안 증가 등 부정적인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민간 차원에서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31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9월 말 HD현대중공업 등 지역 조선업계에 근무 중인 외국인 근로자는 45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조선업계에 극심한 인력난이 대두하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베트남, 태국 등 외국인 근로자를 본격 채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가 밀집한 울산 동구의 외국인 수는 9월 말 기준 6716명으로 전년 동월(3813명) 대비 76%가 늘어 주말이나 퇴근 시간 후 도심 곳곳에는 외국인들이 삼삼오오로 어울려 다니는 현상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지역 기업과 지자체는 내국인의 조선업 기피현상이 심화하면서 외국인 근로자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이들과 지역사회의 공존을 위한 방안 찾기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기 시작한 HD현대중공업은 조선업계 최초로 사내에 외국인 지원센터를 설치해 통역·행정지원·고충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속한 정착을 돕기 위한 지원이다. 체력단련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최신 시설의 기숙사도 제공하고 사내 및 기숙사 식당에서는 한식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을 위해 국가별 맞춤형 식단을 제공, 심신의 안정을 돕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외국인 근로자와 지역주민 간의 이해 증진과 문화교류를 위해 ‘세계문화축제’를 열기도 했다.
지자체도 외국인 근로자 껴안기에 나섰다. 울산 동구는 지난 6월 경찰·법무부·고용노동부·산업인력공단·시민단체·기업체와 ‘울산 동구 외국인노동자 지원협의체’를 구성, 외국인들의 애로 상담부터 한국적응 교육, 한글 교육, 의료지원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증가에 따른 치안 불안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동구 주민 이모(여·55) 씨는 “요즘 밤 시간대나 주말에 골목길 등에서 외국인들끼리 몰려다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들이 특별한 행동을 하진 않지만 왠지 모르는 두려움이 생긴다”고 말했다.
실제로 울산 4대 범죄의 외국인 피의자가 지난해 123명에 이어 올 상반기에만 69명이 적발되는 등 외국인 범죄가 끊임없이 증가하는 것도 주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문화적 차이 등으로 막연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등 안정적인 치안 환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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