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다시 ‘메시 천하’… 8번째 발롱도르 품었다
“받을 때마다 항상 특별해
지금 이 순간 즐기고싶어”
홀란 2위·음바페는 3위에
김민재, 22위 수비수 최고
‘여자 발롱도르’는 본마티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개인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전 세계 수비수 중 최고인 22위에 자리했다.
메시는 3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테아트르 뒤 샤틀레에서 열린 2023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축구선수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됐다. 메시는 2009년과 2010년, 2011년, 2012년, 2015년, 2019년, 2021년에 이어 발롱도르를 차지하며 자신이 보유한 역대 최다 수상을 8회로 늘렸다. 이 부문 2위는 메시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로 5차례 수상했다.
프랑스어로 ‘황금공’을 뜻하는 발롱도르는 축구 전문매체 프랑스풋볼에서 주관, 1956년부터 주어지고 있다. 발롱도르 수상자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 100개국에서 1명씩 선발한 축구전문기자 100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최종후보 30명 중 5명을 고르는 방식으로 1순위 6점, 2순위 4점, 3순위 3점, 4순위 2점, 5순위 1점을 책정한 뒤 합산해 수상자를 정한다. 메시는 2위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과 3위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를 제쳤다. 올해 득점표는 다음 달 4일 공개된다.
메시는 지난해 17년 만에 발롱도르 최종후보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올해 발롱도르 최종후보에 복귀, 2년 만에 발롱도르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메시는 처음으로 비(非)유럽 구단 선수로 이 상을 받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메시는 지난 시즌까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소속이었으나 지난 7월 인터 마이애미(미국)로 이적했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의 공동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으로부터 발롱도르 트로피를 받았다.
메시는 지난 시즌 프로리그에선 빛을 보지 못했다. 메시의 소속팀이었던 파리 생제르맹은 프랑스 리그1에서 11번째 정상에 올랐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16강에서 고배를 들었다. 인터 마이애미 입단 이후엔 리그스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유럽 밖에서 거둔 성과이기에 눈길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메시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36년 만에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메시는 7득점과 3도움을 작성, 아르헨티나에 우승을 안기고 골든볼(최우수선수)까지 수상했다.
메시는 “이 순간을 즐기기 위해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서게 돼 기쁘다”며 “월드컵을 우승하고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하고, 이렇게 개인상까지 받아 매우 기쁘다”며 “발롱도르는 받을 때마다 항상 특별한 상”이라고 강조했다. 메시는 그리고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런 업적들을 이룰 수 있다고 상상하지 못했다”며 “세계 최고의 팀, 역사에 남을 팀에 몸담았던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발롱도르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린 김민재는 22위에 등록됐다. 올해 최종후보 수비수 중 최고 순위다. 크로아티아를 카타르월드컵 3위로 이끈 요슈코 그바르디올(맨체스터시티)이 25위,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의 ‘트레블’(3관왕) 주역 후벵 디아스가 30위다. 김민재는 또 2022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11위에 이어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순위 공동 2위에 기록됐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SSC 나폴리(이탈리아)를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끌었다.
여자 발롱도르는 지난 8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끈 아이타나 본마티(바르셀로나)가 받았다. 그는 바르셀로나(스페인)의 UEFA 여자챔피언스리그, 정규리그 우승 주역이다. 21세 이하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코파 트로피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최고 골키퍼가 받는 야신 트로피는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 시즌 최다 득점자에게 건네는 게르트 뮐러 트로피는 홀란에게 돌아갔다. 맨체스터시티는 올해의 남자클럽, 바르셀로나는 올해의 여자클럽에 선정됐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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