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떠난 엑소 멤버들, 미래는
수호 "완전체 활동 걱정 마", 엑소 향후 활동 직접 언급
데뷔 11주년을 맞은 그룹 엑소(EXO)의 행보에 이목이 쏠렸다. 그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따로 또 같이' 행보를 이어왔던 이들이 올해 처음으로 적(籍)을 달리 하게 되는 등 전례없는 변화를 맞으면서다.
최근 도경수(디오)가 SM을 떠나 신생 회사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SM은 "오는 11월 초 도경수와 전속계약이 종료된다"라며 "연기 및 개인 활동은 당사 출신 매니저가 독립해 설립한 신생 회사를 통해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SM은 도경수와의 논의를 통해 향후 엑소로서의 활동은 SM과 계속 함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경수는 SM 이사 출신 매니저가 설립한 컴퍼니수수에 새둥지를 틀고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엑소 멤버들의 거취와 관련한 이슈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엑소는 앞서 지난 6월 백현 첸 시우민이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이후 해당 분쟁은 양측의 합의를 통해 진화됐고, SM 측은 "세 사람과의 신규 전속계약은 유효하고 엑소 그룹 활동도 계속 할 것이다. 회사와 합의한 바에 따라 첸벡시 3명의 개인 활동도 가능하도록 해줬다"라고 합의 사안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백현은 직접 개인 회사를 설립했음을 밝히며 거취에 변화를 알렸다. 당시 그는 "제 회사를 운영하고 SM에도 있으면서 엑소 활동을 할 것"이라며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는 환경에서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면서 안무가와 댄서를 양성하고자 개인 회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SM은 백현의 개인 회사 설립에 대해 당혹감을 드러내면서도 "상호 합의 부분은 지켜질 것으로 믿고 있다"라며 외부 개인 활동 진행을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에는 찬열과 세훈의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두 사람이 개인 활동을 위해 타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는 설이 제기된 것이다. 하지만 SM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지난해 말 체결한 SM과 엑소 멤버들의 계약은 유효하고 엑소 활동도 SM에서 지속해서 진행한다"라고 해당 이적설을 일축했다. 다만 개인 활동에 한해서는 백현과 마찬가지로 SM과의 전속계약 하에서 멤버 본인이 세운 법인을 통해 진행하는 부분에 대해 조건부 허락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새 소속사로 이적한 도경수를 제외하고 현재 SM에 잔류 중인 엑소 멤버들의 경우 백현 찬열 세훈과 마찬가지로 개인 활동을 조건부 용인하는 형태의 전속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다른 멤버들 역시 개인 활동을 위해 개인 회사를 설립해 일부 독립에 나설 가능성 역시 농후하다.
데뷔 이후 줄곧 SM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완전체를 유지해왔던 엑소에게 이는 결코 작지 않은 변화다. 물론 새 소속사로 이적한 도경수까지 모든 멤버가 완전체 활동은 SM에서 진행하겠다는 합의를 도출한 만큼 완전히 각자 행보를 걷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지만, 실질적으로 멤버 중 일부가 다른 소속사에 소속돼 있는 경우 완전체 활동이 과거만큼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팬들 사이에서 아쉬움 섞인 반응이 나오는 것도 당연한 상황이다.
이러한 우려를 의식한 듯 엑소의 리더인 수호는 최근 팬 플랫폼을 통해 "엑소 활동은 걱정 마라. 수호가 책임진다"라는 메시지를 직접 전했다. 이와 함께 최근 진행된 드라마 종영 인터뷰에서도 "멤버들과는 앞으로도 계속 엑소 활동을 할 것이다. 멤버 각자의 꿈을 존중하되 엑소라는 팀은 계속 오래 활동하자는 의견"이라고 향후 엑소 완전체 활동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임을 강조했다. 수호에 따르면 엑소 멤버들은 최근에도 모여서 내년 다음 앨범 발매 계획을 논의했다.
물론 각자 개인 활동에 조금 더 힘을 쏟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엑소에게 미칠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 SM이 멤버 각자의 개인 활동을 지원하더라도 다수의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는 회사에서 개개인의 니즈와 꿈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계획을 수립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만큼 개인 회사 설립 등을 통해 그간 해소하지 못한 개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보다 열린 환경에서 멤버들이 각각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내며 팀과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가능성도 높다.
여러모로 많은 변화를 겪은 11주년의 엑소다. 새로운 환경을 맞은 이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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