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시정연설 27분간 국힘 박수 30회…민주, 무관심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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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2024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이 31일 여야가 맺은 신사협정 속에 마무리됐다.
이날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경제 23차례, 민생 9차례, 청년 6차례, 약자 4차례, 안보 1차례씩 언급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연설에 무(無) 박수로 일관했다.
국민의힘은 "서민 금융 공급 확대를 통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담 완화 노력도 강화하겠다"는 윤 대통령 발언을 시작으로 연설 내내 총 30차례에 걸쳐 큰 박수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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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항의 없었지만…진보당 강성희 의원 손팻말 시위
(서울=뉴스1) 이비슬 신윤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2024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이 31일 여야가 맺은 신사협정 속에 마무리됐다. 야당 측 고성과 항의 없이 이어진 약 27분 간의 연설은 30차례 박수로 채워졌다. 민주당은 무(無)박수와 무관심 표현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속내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국민의힘과 국무위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입장 직후 윤 대통령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순서로 악수를 나눈 뒤 민주당 의석 사이를 지나 연단 앞에 섰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연단까지 이동 중 악수를 청하는 윤 대통령을 쳐다보지 않거나 윤 대통령이 손을 내민 채 기다리자 뒤늦게 맞잡기도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경제 23차례, 민생 9차례, 청년 6차례, 약자 4차례, 안보 1차례씩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처한 글로벌 경제 불안과 안보 위협은 우리에게 거국적, 초당적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며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연설에 무(無) 박수로 일관했다. 국민의힘은 "서민 금융 공급 확대를 통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담 완화 노력도 강화하겠다"는 윤 대통령 발언을 시작으로 연설 내내 총 30차례에 걸쳐 큰 박수로 화답했다.
시정연설은 정부 예산안을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할 때 예산안에 관해 설명하고 국회에 협조를 구하는 과정이다.
앞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지난 24일 본회의장 및 상임위원회 회의장에서 고성·야유를 하지 않고 손팻말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과거 시정연설과 같은 장내 소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시정연설 당시 민주당은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대한 반발의 의미로 본회의에 불참했다. 노태우 대통령 이후 야당이 손팻말 시위, 중도 퇴장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전면 보이콧한 사례는 없었다.
다만 이날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연단에 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서민부채 감면' 문구를 담은 손팻말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고 퇴장하는 동안 자신을 향해 손팻말을 펼쳐 든 강 의원을 지나쳐 갔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서며 전체 의석 곳곳에서 여야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이 본회의장을 나서기 직전 자리에서 일어나 먼저 악수를 청했고 윤 대통령이 화답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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