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 20대 유병률 7.7%…우울증 위험 11.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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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성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이하 ADHD) 유병률이 약 7.7%이며, 20∼30대 연령층의 ADHD 발생 위험이 60세 이상보다 3.9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의 성인 ADHD 유병률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 6개 건강검진기관(한국의학연구소)을 찾은 19세 이상 성인 1만7799명(남성 1만2232명‧여성 5567명)을 대상으로 심층적인 설문평가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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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성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이하 ADHD) 유병률이 약 7.7%이며, 20∼30대 연령층의 ADHD 발생 위험이 60세 이상보다 3.9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원명·우영섭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19세 이상 성인 1만7799명(남성 1만2232명)을 대상으로 설문평가를 진행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정신약물과 신경과학(Clinical Psychopharmacology and Neuro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
ADHD는 주의산만‧과잉행동‧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유전적인 요인이나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변화와 전두엽 발달 같은 뇌의 신경생물학적 요인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ADHD는 나이가 들면 저절로 좋아지는 것이 아니며, 학령기 모든 기간은 물론 성인기까지 가정‧학교‧사회생활‧직업생활 등 여러 기능에 지장을 초래한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의 성인 ADHD 유병률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 6개 건강검진기관(한국의학연구소)을 찾은 19세 이상 성인 1만7799명(남성 1만2232명‧여성 5567명)을 대상으로 심층적인 설문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성인 ADHD의 연령대별 유병률은 ▲20대 7.7% ▲30대 3.1% ▲40대 1.3% ▲50대 1.0% ▲60세 이상 1.1%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연구팀은 20∼30대 연령층의 ADHD 발생 위험이 60세 이상보다 약 3.9배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무엇보다 성인 ADHD는 다른 정신질환 발생과 큰 연관성을 보였다. ADHD로 진단된 사람이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를 겪을 위험은 ADHD가 아닌 사람보다 각각 11.6배, 3.2배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결과가 최근 병원을 찾는 성인 ADHD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한다는 견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 데이터를 보면 2022년 ADHD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성인 환자는 2018년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성인 ADHD 환자의 주요 특징으로 ▲잦은 지각 ▲낮은 성취도 ▲업무에 대한 집중력 저하 ▲주변 사람들과 잦은 충돌 ▲잦은 물건 분실 등을 꼽았다.
우영섭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대부분의 ADHD가 소아기에 발병하지만, 적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상당수가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현실을 보여준다”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인지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학업‧업무‧대인관계 등에서 많은 좌절을 겪게 되고 결과적으로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가 동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성인 ADHD의 진단은 쉽지 않다. 눈에 잘 띄는 충동성과 같은 증상이 적은 데다, 어린 시절 ADHD가 있었음에도 적절한 진단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박원명 교수는 “성인 ADHD 환자는 정신과적인 공존 질환이 많은 만큼, 우울증과 같은 증상이 생겼다면 ADHD와 연관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조기에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며 “만약 성인 ADHD 증상이 염려된다면 혼자서 고민을 키우기보다 가까운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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