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6일 자진출석·이선균 4일 재소환 '마약 수사' 가속화(종합)

조연경 기자 2023. 10. 3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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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마약 하지 않았다" 자진 출석 의지
'간이시약 음성' 이선균 "성실히 임하겠다" 정식 대면 조사
역삼동 G업소 관련 마약 의혹…인천경찰청 협의 입증 주목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48)과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각각 경찰 조사에 출석한다.

31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 씨가 내달 4일, 가수 권지용 씨가 6일 각각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드래곤 법률 대리인과 첫 소환 일정을 조율해 당초 내달 6일 오후 인천 논현경찰서 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에서 1차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지드래곤이 "자진 출석해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알리면서 조사 일자가 앞당겨졌다.

지드래곤은 지난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 됐다. 그리고 이틀 후인 27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습니다"라며 직접 입장을 표명해 상황을 새 국면에 접어들게 했다.

인천경찰청은 이선균과 자택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와, 관련해 공갈·협박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G 유흥업소 종사자 A씨(29)를 구속,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드래곤의 혐의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드래곤은 30일 보낸 2차 입장문에서도 같은 결백을 주장하며 "인천경찰청에 선임계와 함께 자진출석의향서를 제출했다. 신속한 수사 진행을 통한 빠른 실체적 진실 규명으로 억울함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수사에 필요한 일체 자료를 임의 제출하고 모발 및 소변 검사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다"고 단언했다.

경찰은 지드래곤의 통신내역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범죄 사실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통신내역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초부터 A씨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 28일 1차 소환 됐던 이선균은 내달 4일 재소환 된다. 1차 소환 당시 진행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은 바, 경찰은 이선균에게 채취한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감정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가 시일이 걸리는 만큼, 이선균 본인의 진술부터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선균이 '공갈·협박에 따른 3억 갈취'로 구속 된 A씨를 고소한 건 역시 보다 면밀히 조사할 전망. 이선균의 혐의 인정 여부와 마약 투약 횟수 등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한 지드래곤과 달리 이선균은 첫 소환에 응하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믿고 지지해주셨던 분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G업소와 관련 된 마약 혐의로 지드래곤과 이선균, 이들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서울 모 병원 의사 B씨 포함 5명을 입건했고, 5명을 내사(입건 전 조사) 중이다. 내사자 명단에는 재벌가 3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5),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28) 등이 올라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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