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선생’보다 지독한 빈대···우리집도 뚫렸다면 어떻게 해야 하죠?
방역당국이 최근 전국 곳곳에서 출몰하는 빈대에 대응할 대책과 방제 방안을 발표했다.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빈대를 예방하기 위해선 침대 매트리스와 소파 등 가구 틈새를 살피고 발견 시 진공청소기나 살충제 등 물리적·화학적 방제를 병행해야 효과적이다.
질병관리청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해 소관 공동 숙박시설 등에 빈대 관리·방제 방안을 안내·홍보하고, 필요할 때 점검 관리하는 등 빈대가 확산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해줄 것을 협조 요청했다고 31일 밝혔다.
질병청은 ‘빈대 예방·대응 정보집’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다음 달 1일부터 공항 출국장과 해외감염병 신고센터에서 영국·프랑스 등 빈대 발생 국가 출입국자와 해당 국가에서 화물을 수입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예방수칙을 안내·홍보할 계획이다.
‘베드버그(bed bug)’라고도 불리는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지 않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관리 대상 해충은 아니다. 주로 야간에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며 피를 빨아먹어 수면을 방해하고 물리면 가려움증과 2차 피부감염을 유발한다.
국내 빈대 개체 수는 1960년대 새마을 운동과 1970년대 DDT 살충제 도입 등으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대구와 경기·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기숙사와 고시원, 사우나 등 공동·숙박시설과 일부 가정집에서도 빈대 피해가 확인됐다.
질병청은 빈대에 물리면 물과 비누로 씻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 증상에 따른 치료나 의약품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또 집이나 공동 숙박시설의 침대 매트리스·프레임, 소파, 책장, 침구류 등 틈새를 살펴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빈대는 부산물·배설물이나 노린내·곰팡이 냄새로도 확인할 수 있다.
빈대를 발견하면 물리적·화학적 방제를 함께 해야 효과적이다. 수증기, 고열을 빈대 서식 장소에 분사하거나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빈대를 제거하고, 사람의 피부가 직접 닿지 않는 곳엔 환경부에서 허가한 살충제를 이용한다. 공동·숙박시설이 오염되면 동시에 방제해야 하고, 빈대의 알 부화 시기를 고려해 7~14일 후에 서식처 주변을 재확인해야 한다.
빈대에 오염된 매트리스나 가구 등은 방제 후 재사용 여부를 판단하는 게 좋다. 폐기는 반드시 방제 후에 해야 한다. 또 여행 중 빈대에 만난 경험이 있으면 여행용품을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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