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제약사, 국내 임상연구 투자 지속 증가...작년 8천억 넘겨

원종혁 2023. 10. 31. 11: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제약사가 최근 5년간 국내 임상연구 투자 규모를 매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제약사가 2022년 한 해 동안 국내 임상연구에 투자한 R&D 총비용(해외 본사의 국내 R&D 직접 투자 비용 제외)은 약 8178억원으로 2018년에서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14.8%의 지속적 증가율을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RPIA, ‘2023년 글로벌제약사 국내 R&D 투자’ 현황 발표
글로벌제약사 국내 임상연구 투자 비용 비교. [표=KRPIA 보고서]

글로벌제약사가 최근 5년간 국내 임상연구 투자 규모를 매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총 1600건의 임상연구에 8000억 원이 넘는 연구개발(R&D) 투자가 이뤄졌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는 국내에 진출한 33개의 글로벌제약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R&D 비용과 연구인력에 대한 조사 결과 보고서'를 31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2022년 기준 R&D 총 투자비용 및 종사 인력, 임상연구 관련 현황 등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제약사가 2022년 한 해 동안 국내 임상연구에 투자한 R&D 총비용(해외 본사의 국내 R&D 직접 투자 비용 제외)은 약 8178억원으로 2018년에서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14.8%의 지속적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진행된 임상연구 건수 또한 전년 대비 약 0.6% 증가한 총 1600건으로 나타나 국내 임상연구 투자 규모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제약사가 진행하는 전 세계 임상시험 건수와 국내 임상시험 승인 건수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러한 국내 임상시험 인프라 투자는 환자에 대한 혁신적 치료 기회 확대로 이어졌다. 2022년 기준, 글로벌제약사 임상시험을 통해 국내 환자에게 지원된 임상시험용의약품의 비용 가치는 약 344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부터 2022년도까지 5년간 진행된 1~3상 임상 건수 역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초기 임상시험인 1~2상 임상시험은 각각 14.5%, 9.4%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해 국내 환자들이 보다 신속하게 혁신적 치료에 접근하는 데 기여했음을 시사했다.

또한 중증 희귀질환에 대한 활발한 임상연구와 지속적인 투자 확대도 주요한 결과로 나타났다. 2022년 주요 임상연구 가운데 항암제 연구 건수는 약 76.0%, 희귀질환 연구 건수는 약 11.8%를 차지했으며, 최근 5년간의 연평균 임상 건수 추이에서도 항암제 연구(14.7%) 및 희귀질환 연구(25.6%)가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더불어 글로벌제약사의 임상연구 투자는 국내 전문인력 창출 및 제약산업 발전에도 일정 부분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R&D 활동 종사 인력은 총 2055명으로 2018년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고, R&D 인력 중 특히 임상연구 인력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이외에 KRPIA 소속 글로벌제약사들은 임상시험을 통한 R&D 투자 외에도 기초연구·비임상시험, 국내 개발 물질 도입 및 업무 협약 등 다양한 공동연구개발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대학 및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RPIA는 "한국은 지난해 제약사 주도 전 세계 임상시험 등록 건수에서 국가별 점유율 5위를 차지하는 등 제약바이오 산업 및 R&D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가속화된 기술 발전이 임상 환경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만큼, 선진형 임상시험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환경 조성을 위한 규제 당국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최근 조사에 따르면 신약이 글로벌에서 최초 출시된 후 1년 이내 도입된 국가별 비율에서 한국은 5%에 불과해 OECD 평균(18%)의 4분의 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과 허가당국의 다양한 규제혁신 노력을 고려했을 때, 국내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신약 허가 및 급여 부분에서의 제도적 정책적 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원종혁 기자 (every83@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