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2번 꺾인 젠지, 이번엔 다르다

이솔 기자 2023. 10. 31. 11: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HN스포츠 이솔 기자, 젠지 선수단

(MHN스포츠 이솔 기자) T1의 복수극은 끝났다. 이제는 그보다 더한 원한을 가진 젠지의 차례다.

라이엇 게임즈는 10월 19일(목)부터 29일(일)까지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KBS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LCK  대표 4팀 중 3팀이 8강에 올랐다고 전했다.

- '젠지전능' 무패의 젠지

가장 먼저 8강에 진출한 팀은 젠지다.

LCK 1번 시드 자격으로 LoL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젠지는 첫날 베트남(VCS) 대표 GAM 이스포츠를 꺾었고 둘째 날 LCK 2번 시드인 T1을 잡아냈다. 21일(토) 열린 EMEA(LEC) 1번 시드 G2 이스포츠와의 대결에서도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리한 젠지는 8강에 올라간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한 세트도 패하지 않았다.

젠지전능의 기세는 8강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LPL중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비리비리 게이밍(BLG)와 격돌하게 됐다.

BLG는 직전 T1전에서 세트스코어 0-2로 완패를 거뒀으며, G2와도 난타전 끝에 2-1로 승리하는 등 LPL 2시드 팀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다. 특히 지난 서머시즌 정규시즌 최정상에 선 이래 계속해서 하향세를 보여주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젠지로써는 LCK 팀 뿐만 아니라 리닝 게이밍 이스포츠(LNG) 등 다소 까다로운 상대를 피하게 된 점이 긍정적이다. 특히 지난 MSI에서 T1에 이어 자신들을 꺾어내며 일찌감치 자신들을 탈락시킨, 징동 게이밍을 털 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게 한 BLG인 만큼, 젠지로써는 갈고 갈았던 칼날을 선보일 절호의 기회다.

ⓒMHN스포츠 이솔 기자, T1 선수단(KBS아레나)

- 경기력 회복한 T1, 스카웃과 재회 앞둬

LCK 2번 시드인 T1의 선전도 빛났다.

1승 조에서 젠지를 만났다가 패배하면서 1승1패 조로 내려온 T1은 22일(일) 북미(LCS) 2번 시드인 클라우드나인을 상대로 1킬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2승1패 조에 진출했다.

지난 28일(토) 중국(LPL) 2번 시드인 BLG전도 완벽했다. 

T1은 1세트를 손쉽게 가져간 뒤 2세트 중반까지 킬 스코어가 뒤처지며 끌려갔지만, 완벽한 팀워크를 발휘하면서 역전승을 따냈다.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BLG에게 패했던 T1은 깔끔하게 복수하면서 부산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에 T1이 마주하는 상대는 LNG다.

최강자로 꼽히는 징동 게이밍에게 한 세트를 따낼 정도로 쉽지 않은 상대이며, 특히 LPL 미드라이너 중 나이트보다도 위에 있다고 평가받는 스카웃을 상대해야 하는 점이 부담이다. 그와 함께하는 타잔 또한 순전히 개인 기량으로만 LNG를 월드챔피언십에 진출시킨 전적이 있는 만큼 강적이다. 풀세트 접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 '나홀로 MSC' KT롤스터, 3시드의 기적 쓸까?

KT 롤스터는 4번 시드인 디플러스 기아와 연이어 경기를 치른 끝에 추격을 따돌리고 8강에 진출했다.

1패 조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만나 승리한 KT 롤스터는 1승1패 조에서 LPL 4번 시드인 웨이보 게이밍을 제압하며 2승1패 조에서 경기를 치렀다.

27일(금) LPL 3번 시드인 리닝 게이밍과 치고받는 난타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패배한 KT 롤스터는 29일(일) 스위스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또다시 만나 2-0으로 승리, 부산에서 경기할 기회를 잡았다. 

마치 2020년의 MSC를 즐기는 듯, KT는 또 한번 동양권 팀(LCK-LPL) 중 하나인, 그리고 이번 대회 최강자인 징동 게이밍을 만나게 됐다.

징동 게이밍은 젠지와 더불어 이번 대회 최강자로 꼽히는 팀. 특히 아시안게임을 우승하며 '골든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카나비-룰러의 슈퍼플레이로 연전연승을 거두고 있다.

전력상 압도적인 열세인 상황이지만, 과거 EDG도, DRX도 그랬다. 전력상 열세인 상황을 극복하는 힘이야말로 월드챔피언십을 우승하는 팀들의 기본 소양이라고 할 수 있다. 

2년 연속 '업셋'에 가까운 결과가 발생했던 만큼, KT라고 주인공이 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좋은 활약을 펼쳤던 에이밍과 커즈의 분전이 그 어느때보다도 필요한 상황이다.

한 경기라도 패하면 곧바로 탈락하는 녹아웃 스테이지의 8강과 4강은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8강은 오는 11월 2일(목)부터 5일(일)까지이며, 4강은 11월 11일(토)과 12일(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녹아웃 스테이지의 모든 경기는 오후 5시 시작하며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