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빠진 영국, 런던서 즐기는 우리의 멋·맛·흥

2023. 10. 3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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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한국사랑에 푹 빠졌다.

런던 한식당 앞은 장사진을 이루고, 한복 졸업식으로 유명한 한국문화원의 K-팝 아카데미는 엄청난 경쟁률을 보인다.

영국 팝차트엔 늘 한국가수가 올라 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 손흥민·황희찬의 인기도 끝을 모른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주영한국문화원과 함께 영국 런던에서 2023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특별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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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 주관‘
K-헤리티지, 새로운 세계’ 주제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행사
체험부터 K-팝공연 26일간 향연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런던 특별행사를 빛낼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영국이 한국사랑에 푹 빠졌다. 런던 한식당 앞은 장사진을 이루고, 한복 졸업식으로 유명한 한국문화원의 K-팝 아카데미는 엄청난 경쟁률을 보인다. 영국 팝차트엔 늘 한국가수가 올라 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 손흥민·황희찬의 인기도 끝을 모른다.

지난해 ‘문화유산 방문캠페인’이 한식을 알렸던 영국에서 올 가을엔 26일간에 걸쳐 K-컬쳐, K-헤리티지, 멋·맛·흥 버라이어티쇼가 펼쳐진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주영한국문화원과 함께 영국 런던에서 2023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특별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K-헤리티지, 새로운 세계(K-Heritage, A New World)’라는 주제 아래 우리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한·영 수교 140주년...문화행사로 우정 다져=31일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방문 캠페인 런던 리셉션’은 양국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교 140주년의 의미와 문화예술 분야 우정을 다지는 시간이다.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팝업존과 한국의 궁중병과를 시식해보는 체험존이 운영되고, 소릿길 ‘소릿공감’의 하이라이트 공연이 펼쳐진다.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전시 ‘Here with You(당신과 함께 여기에)-뷰티 오브 코리안 헤리티지’ 개막식도 문화원 1층에서 이어진다. 문화유산 방문코스에 포함된 세계유산 5개 장소(창덕궁, 성산일출봉, 수원화성, 안동하회마을, 불국사)를 주제로 구성했다. 마치 실제로 방문해 걷고 있는 듯한 생생 체험을 제공한다.

웨스트필드 쇼핑가에 큰 화제가 된 한국 상추쌈 맛에 취한 영국인의 모습

▶연등회·궁중병과 재현...오감으로 즐긴다=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연등회를 재연한 공간도 눈길을 끈다. 140년이 된 한국과 영국 간의 교류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길 염원하는 마음을 적는 소원 메시지를 적어보는 기회도 마련된다.

11월 2~3일 주영한국문화원 1층에서는 ‘소릿공감 in 런던’ 육성 공연이 열린다. 특히 한국 발짓 춤의 대명사인 ‘태평무’ 등 다채로운 무대를 펼친다

11월 2일 BFI 사우스뱅크(Southbank)에서 개최되는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London East Asia Film Festival) 개막식엔 한국의 궁중병과와 궁중약차를 젊은 세대에 맞춰 새롭게 재해석한 ‘타래과오미자’가 등장한다. 영화를 보며 팝콘과 콜라를 즐기는 대신, 한국의 궁중병과를 즐기자는 취지로 기획한 ‘타래과오미자’는 오방색을 구현한 타래과와 오미자에이드를 세트로 만든 것이다.

한·영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뮤지션 헨디무디와 가야금 연주자 야금야금이 런던 코리아온스테이지에 오른다.

▶문화유산 배경으로 K-팝 공연도=11월 8일에는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코리아 온 스테이지 인 런던’ 공연이 개최된다. KBS와 함께 진행하는 ‘코리아 온 스테이지’는 문화유산 실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K-뮤직 공연으로, 지난 2020년 수원화성을 시작으로 올해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린다.

공연 중에는 한국과 영국 양국의 문화 교류와 대한민국 왕들의 이야기를 담은 문화유산 방문코스 ‘왕가의 길’, 경복궁, 인사동, 남산 등 한국의 아름다운 관광명소가 배경으로 소개된다.

에이티즈, 피원하모니, 스테이씨, 잔나비, 이영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싸이커스, 보이넥스트도어 등 K-팝 아티스트와 가야금 연주자 야금야금이 출연해 한국의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또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헨리 무디(Henry Moodie)가 특별출연해 양국의 우정을 다지고 공연무대를 보여준다.

‘코리아 온 스테이지 인 런던’은 11월 말 KBS 2TV에서 방송되며 KBS월드를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된다. 또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 플랫폼 Wavve(웨이브)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2020년 시작된 문화유산 방문캠페인은 한류의 원형인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려 더 많은 내·외국인이 K-헤리티지 여행을 하도록 유도하는 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의 기획 사업이다.

함영훈 여행선임기자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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