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지드래곤, 경찰 자진출석 ‘승부수’ 띄운 이유 세가지[SS초점]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빅뱅 지드래곤(GD, 35·본명 권지용)이 다음 달 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출석해 수사를 받는다. 지드래곤의 초강수가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드래곤의 자문변호사인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는 31일 입장문을 내고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서울 강남 회원제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드래곤의 범죄 혐의를 포착하고, 마약류 관리법 위반(마약) 혐의로 그를 입건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배우 이선균(48)도 대마·향정신성 의약품 투약 혐의로 입건해 최근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지드래곤은 보도 이후 자신과 관련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지난 27일 변호인을 통해 밝힌 첫 번째 공식 입장문에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으며, 30일 재차 입장문을 발표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선임계와 함께 자진 출석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드래곤 측은 수사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임의제출하고, 모발 및 소변 검사에도 응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31일에는 다음 달 6일 경찰에 자진출석하겠다고 날짜를 특정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같은 지드래곤의 입장에 관련 수사가 전환점을 맞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선균과 달리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경찰에 직접 출석해 조사를 받는 등 수사 협조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는 ‘강수’를 두는 이유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해석은 수사기관이 마약 투약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을 내렸다는 주장이다.
지난 25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기관은 “오래전 투약했다는 진술이 있어 확인하고 있다. 보강수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 법조계 관계자는 “수사기관에서 추측하고 있는 지드래곤의 마약 투여 의혹 시점이 굉장히 과거의 일이라면 혐의 입증이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해당 의혹을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인천경찰청 마약수사계는 지드래곤의 통신내역에 대해 압수수색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범죄사실 소명 부족’을 이유로 들어 기각했다. 경찰이 확보한 관련자 진술 등으로는 아직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여부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또다른 분석은 지드래곤이 압수수색을 피하기 위해 자진출석이라는 초강수를 뒀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통신내역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지드래곤의 통신내역 등을 확보해야 지드래곤과 서울 강남의 ‘멤버십(회원제) 룸살롱’ 관계자 등과의 구체적인 관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진출석이 마약 투약과 관련한 억울함을 소명하고 추측과 루머를 불식시키겠다는 전략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드래곤의 혐의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으나 그가 마약과 관련한 논란에 연루됐다는 것만으로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지드래곤을 향한 각종 비난과 조롱 등 악성 게시물이 난무하고 있다.
게다가 지드래곤은 2011년에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후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도 있어 그를 둘러싼 비난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올해 솔로 앨범 컴백 예고에 워너뮤직 레코드 이적설까지 제기되며 가수로서 재기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 논란은 지드래곤에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지드래곤 변호인 측은 “허위사실이 유포되어 한국을 대표하는 K팝 아티스트인 권지용씨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언론과 미디어에서도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 주시기를 바란다”라며“이와 관련하여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끝까지 초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유흥업소 실장 A(29)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또 유흥업소에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와 유흥업소 종업원 등도 입건해 조사 중이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연예인 지망생, 작곡가 등 5명에 대해서도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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